[BNK금융 인사 풍향계]임기 3년차 맞는 빈대인 회장, '재무와 전략' 양대축으로강종훈 부사장 승진…작년 '재무' 이어 올해 '전략'에 방점
조은아 기자공개 2024-12-24 07:34:3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본원 경쟁력 강화'를 내년도 경영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그룹경영전략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지주 조직개편 및 인사를 실시했다.전반적으로 올해 변화의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해 그룹재무부문을 신설하고 그룹경영지원부문은 폐지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양새다. 빈 회장이 내년 임기 3년차를 맞는 만큼 기존 조직을 어느 정도 유지해 임기 막바지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은 23일 조직개편과 함께 지주 및 주요 자회사의 경영진과 부서장급 인사를 우선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지주 전략부문의 강화다. 그룹경영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던 강종훈 전무(사진)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BNK금융에는 하근철 부사장과 권재중 부사장이 있었는데 하 부사장은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강종훈 부사장이 새로 부사장에 오르면서 기존과 같이 2인 부사장 체제가 유지됐다.
강 부사장은 지난해 4월 그룹경영전략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그룹 곳간을 책임지고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도 수행하는 자리다. 다만 지난해 말 그룹재무부문이 신설되면서 현재는 CSO 역할만 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부산은행에서 경영기획부장과 전략기획부장 등을 거치며 전략 쪽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동성고등학교, 동아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1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2012년 연미지점장을 맡으면서 관리자로 승진했고 경영기획부장, 전략기획부장,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등 행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67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부사장에 올랐다. 하근철 부사장은 1961년생, 권재중 부사장은 1962년생이다.
지난해 그룹경영전략부문장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인 동시에 지주 회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빈대인 회장은 지난해 말 JB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내던 권재중 부사장을 그룹재무부문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지주가 출범한 이후 첫 외부 출신 CFO라는 점, 부산·경남 지역에 연고가 없다는 점, 경쟁사인 JB금융 CFO였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사로 여겨졌다.
현재 BNK금융지주에 부회장이나 사장이 없는 만큼 빈대인 회장 아래 전략 수장인 강 부사장과 재무 수장인 권 부사장이 양대축으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그룹경영전략부문 전략기획부 아래 미래전략팀도 신설됐다. 위기에서도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 아래 신사업과 사업 다각화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미래전략팀장 인사는 27일 발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한 종합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경영전략 체계를 구축해 그룹의 인사이트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룹고객가치혁신부문 산하에 고객가치혁신부, AI사업팀도 새로 만들어진다. 그룹시너지경영부문에도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기 위해 경영관리 전담조직인 경영관리부가 신설된다. 지주와 자회사간 상호 협력, 지원 및 관리, 시너지 발굴 체계 등을 일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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