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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저축, 내년 경영 키워드는 '서민금융 확대·PF 축소' 2025년도 사업계획 수립, '리스크 관리' 방점…기업대출은 '숨고르기'

유정화 기자공개 2024-12-24 10:53:4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저축은행이 내년에도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죈다. 서민정책금융을 확대하면서 대출심사 변별력을 높여 우량 차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 비중을 낮춰 건전성 지표를 관리한다.

◇'햇살론·사잇돌2' 대출 확대, CSS 고도화 사업 추진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IBK저축은행은 11월 2025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보증부 서민정책금융 확대, 부동산PF 사업 축소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내외 변수로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진 만큼 안정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엔 본연의 역할인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을 키우려 한다"며 "올해 부실 부동산PF 채권을 정리하면서 여신이 꽤 감소했는데, 내년에는 이와 같은 수준의 여신 감축을 감수하는 대신 서민정책금융을 확대해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저축은행은 서민금융 지원을 통해 가계대출을 점차 확대해왔다. 가계자금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5162억원에서 올해 9월 6465억원으로 확대됐다.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 잔액 역시 같은 기간 28억원에서 7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햇살론, 사잇돌2와 같은 서민정책금융 규모도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엔 우량 차주를 확보하기 위한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 출시한 비대면 대출 상품 '지역사랑더드림론'은 기존 비대면 대출 상품인 'i-빅론U' 대비 등급별 대출한도, 소득인정비율을 상향해 우량 차주에게 높은 한도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IBK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 개인신용평가모형(CSS)·전략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CSS 고도화 작업을 담당할 우선협상대상 업체를 선정해 계약 체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킥오프 회의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작업을 마친다는 목표다. 신용대출 변별력을 높여 우량 차주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부실채권 매·상각 활발…부동산PF 연체율 개선

IBK저축은행은 부동산 대출에서 손실이 불어나자, 올해 포트폴리오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 올 3분기 말 기준 총대출 잔액은 1조4956억원이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8183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54.7%다. 전년 동기(64.54%)보다 하락했다.

이중 부동산업 관련 대출 규모는 5273억원이다. 총대출 잔액 대비 35.9%에 이른다.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008억원이다. 연체율은 9.13% 수준이다. 전분기(16.4%)보다 7.27%p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한 결과로 풀이된다. IBK저축은행은 지난 2분기 '부동산금융부'를 'PF관리부'로 확대 개편하고 부동산PF 대출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왔다.

IBK저축은행은 내년에도 리스크관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IBK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당분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부동산PF 대출은 하이리스크로 보고 안전한 자산으로 서민정책금융 위주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도 노리고 있다. IBK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19억원의 손실을 냈다. 적자의 주된 원인은 대손상각비다. 경기침체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충당금 433억원 쌓으면서 비용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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