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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PB Survey]"내년에도 국장보단 미장" 해외주식형 펀드 '주목'②PB 전원 "미국 투자해야"...AB미국그로스 등 추천

황원지 기자공개 2025-01-02 14:01:3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업권 프라이빗뱅커(PB)들은 내년 1분기 투자 유망지역으로 미국을 꼽았다. 내년에도 미국 증시 강세가 전망되면서 AB미국그로스와 피델리티미국테크놀로지 등 해외 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추천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수혜주인 방산 섹터 등을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4일 더벨은 주요 증권사와 은행 소속 PB를 대상으로 최근 일주일간 '2025년 1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27명의 PB가 웹 서베이 형식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참여 PB 경력은 △5년 미만(18.5%, 5명) △5~10년(7.4%, 2명) △11~15년(25.9%, 7명) △16~20년(37%, 10명) △25년 이상(11.1%, 3명) 등 다양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한 결과 상품유형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상품군은 해외주식 펀드였다. 27명 중 12명(44%)의 추천을 받았다. 직전 분기(27.1%)에도 가장 높았으나 추천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주로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추천됐다. 국내 투자액이 높은 ‘피델리티미국글로벌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다올글로벌빅테크’ 등이 추천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PB는 “해외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특정 국내주식에 한정해 중단기성 접근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미국 주식시장엔 언헷지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인기가 높았다. ‘AB미국그로스’가 가장 많은 PB의 추천을 받았다.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나스닥보다는 S&P500 종목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같은 컨셉으로 ‘KB미국대표성장주’,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도 추천 펀드 목록에 올랐다.

해외 ETF를 추천한 PB도 많았다. 해외주식과 동일하게 12명(44%)의 추천을 받았다. 미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으면서도 수수료가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낮은 만큼 자산배분 용도로 추천받았다.

대표적으로 미국시장에 상장한 ETF인 ‘ProShares Ultra QQQ (QLD)’가 추천됐다. 이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 500’도 다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나스닥에 투자하는 ETF나 미국우주항공방산 섹터에 투자하는 ETF도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수혜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또다른 PB는 “트럼프 2기 수혜 섹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에 맞춰 방산주에 투자를 추천하는 PB도 많았다. 이에 맞춰 우주항공방산섹터나 글로벌 AI&반도체 펀드가 추천됐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커졌으나, 여전히 채권 투자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미국장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한 한 PB는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투자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또다른 PB는 “트럼프 2기 불확실성이 있지만 적어도 상반기에는 연준의 정책 대응이 자산 성과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자산인 미국 주식이 최선호 자산이며, 채권은 중립”이라고 조언했다.

해외 투자 선호 지역으로는 이번 분기에도 미국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PB가 미국을 2025년 1분기 투자 선호 지역으로 꼽았다. 지난 분기까지만 해도 일부 PB는 신흥국 투자를 추천하기도 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모두 미국 투자를 추천했다.

국내 주식 추천 종목으로는 우주항공 기업이 다수 추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내 우주 스타트업 상장 1호 기업인 컨텍이 추천됐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섹터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주를 꼽은 PB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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