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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4]신규펀드 주축 'ETF'…금리인하에 채권형 강세[공모 신규설정] 후발주자 한투운용, 신상품 48개로 '최다'

황원지 기자공개 2024-12-23 10:51:3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공모펀드 시장에는 3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새롭게 유입됐다. 재작년 10조원, 작년 24조원에 이어 올해도 우상향을 이어갔다. 올해도 일반 공모펀드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며 채권형 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번달 11일 기준 신규설정된 공모펀드는 모두 370개다. 이들 펀드에 유입된 자금 합계는 31조1091억원이었다. 지난해 신규 설정된 공모펀드가 총 311개, 자금 합계 24조58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갔다.


ETF가 전체 공모펀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신규펀드 설정액 31조원 중 22조원이 ETF로 유입됐다. 올해 신규 설정된 ETF는 165개로 일반 공모펀드(181개)보다 오히려 적었다. 하지만 3분의 2에 가까운 자금이 ETF로 쏠리면서 올해도 ETF가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ETF 중에서는 액티브 신규 상품이 많았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에 적용되던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 0.9를 0.7로 낮춘 상품이다. 매매가 손쉬우면서도 매니저의 재량권이 있어 시장 상황에 맞춰 상승동력이 강한 종목의 비중을 높일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 인기가 높았다.

국내 액티브 ETF로는 총 45개 상품이 올해 새롭게 출시됐다. 신규 유입된 자금만 13조원에 달했다. 해외 액티브 ETF도 올해 24개 상품이 새롭게 출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타임폴리오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등이 대표적인 해외 액티브 ETF 중 하나다.

운용사 중에서는 ETF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이 신상품을 가장 많이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1년간 신규 펀드 48개를 출시하며 가장 많은 신상품을 내놓았다. 이중 32개가 ETF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B자산운용도 올해 43개의 신규 펀드 중 21개를 ETF 상품으로 채웠다.

이미 ETF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신상품의 개수가 적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8개 신규 펀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지난해(33개)보다 늘었지만 후발주자에 비해서는 많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28개 펀드를 새롭게 내놓았다. 대부분 종합운용사와 비교하면 많았지만 지난해(41개)와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건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MMF와 국내 단기채 펀드였다. ‘삼성KODEX머니마켓액티브’가 11일 기준 3조6000억원의 설정액을 끌어모았다. 이외에 ‘미래에셋TIGER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나 ‘신한초단기채’ 등 커버드콜ETF나 단기채펀드가 각각 1조1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리 인하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일반 공모펀드 중에서는 채권형 펀드가 주로 인기를 끌었다. 금리가 인하되면 기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기에 채권형 펀드는 표면이자 외에도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올해 설정된 일반 공모펀드 중 국내와 글로벌을 포함한 채권형 펀드는 모두 합쳐 69개로 총 6조4000억원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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