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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4]빨간불 들어온 수익률, 일반주식형 펀드 1.5조 순유출[공모 일반주식형] 상고하저 증시 영향, 수익률·설정액 동반추락

황원지 기자공개 2024-12-23 10:48:3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일반주식형 공모펀드는 수익률이 추락하면서 자금도 대거 유출됐다. 일반주식형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년간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됐다. 주로 트러스톤자산운용과 KCGI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 가치투자 하우스들이 플러스 수익률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일반주식형, 올해 1조 5000억 썰물… 신영-마이다스에셋 이탈세 눈길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최근(12월 11일)까지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에서 1조5013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해에도 유출세가 컸지만 약 6000억원 내외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유출세가 작년의 1.5배 수준으로 강했다. 이 유형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8조4203억원, 펀드 수는 1568개를 기록했다.


수익률 악화에 공모펀드 시장 축소세가 가속화됐다. 올해 국내 증시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타고 급등했지만 7월 고점을 찍은 이후 8월 블랙먼데이 급락했다. 이후 반도체 경기가 악화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다 계엄 정국으로 코스피 시총이 2000조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올해 일반주식형 공모펀드의 순자산액은 8조8318억원으로 설정액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두곳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공모펀드 운용사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42개 자산운용사 중 자금이 유입된 곳은 5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새롭게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들이 많았다. VIP자산운용(707억원)과 더제이자산운용(64억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외에 흥국자산운용(13억원), 유리자산운용(25억원), DB자산운용(20억원), 아이엠에셋자산운용(51억원)이 설정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자금이 유출된 곳은 27개에 달했다. 특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올해 272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가장 이탈세가 컸다. KB자산운용(1552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395억원), 신영자산운용(1314억원)도 자금 이탈세가 컸던 운용사들이다. 이외에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ETF에 주력하는 대형 운용사들도 일반주식형 자금이 모두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펀드별로 보면 VIP자산운용의 한국형가치투자가 가장 많은 74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다음으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지속성장ESG(181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 필승코리아(154억원), 더제이자산운용의 더제이행복코리아(6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가치주 하우스’ 강세

올해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 유형에 속한 1568개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8.42%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재작년 -22.40%에서 작년 13.15%로 양전했으나 올해 다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시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이 개선됐으나 하반기 증시 하락세로 음전한 것으로 보인다.


펀드별로 보면 KCGI자산운용의 KCGI코리아증권투자신탁 1호가 올해 수익률 8.03%로 유형 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013년 설정된 이 펀드는 운용규모 2751억원에 달하는 KCGI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다. 단순히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기업을 사서 오래 보유하는 장기투자 전략을 사용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엘리베이터, 하이브 등 대형주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치주 하우스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KCGI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CGI코리아 퇴직연금, 연금펀드가 수익률 2,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트러스톤자산운용의 ESG지배구조레벨업, KCGI더우먼, 한국밸류10년투자, VIP한국형가치투자까지 가치투자 하우스가 플러스 수익률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현대자산운용의 현대뉴현대그룹플러스가 3.79%,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롱텀밸류가 3.72%로 각각 5위, 6위에 랭크됐다. 브이아이혁신기업펀드도 연초후 수익률 3.12%로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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