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VC 투자기업]HY 품에 안긴 부릉, 1년 만에 성장 실현 '눈길''3자물류 물량 확대'…매출 전년비 10% 증가 3420억 전망, 영업손실↓

최윤신 기자공개 2024-12-31 07:27:1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HY 품에 안긴 부릉(옛 메쉬코리아)이 올해 전년 대비 10%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HY그룹에 인수된 첫 해 경영효율화를 과정에서 매출 규모가 줄어들었는데, 1년만에 다시 반등세를 만들었다. 배달플랫폼의 자체배달에서 나오는 3자물류(3PL) 물량을 확보해 배달 수행 건수를 늘린 영향이다. 매출을 키우면서 영업적자폭을 줄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성과다.

26일 벤처투자업계와 배달업계에 따르면 부릉은 올해 약 3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3098억원) 대비 약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HY에 인수된 뒤 비용효율화 작업을 마치고 다시 성장 곡선을 그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4월 HY그룹에 인수된 부릉은 새벽배송과 풀필먼트센터 사업을 정리하는 등 경영 효율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적자를 대폭 줄였다. 2022년 589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2023년 170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사업 효율화에 따라 매출 감소가 병행됐다. 같은기간 매출은 3848억원에서 3098억원으로 약 19% 줄었다.

부릉은 비용효율화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다시 밟기 시작했다. 특히 3PL 물량을 확대하고 배달 지점 수를 늘리며 외형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3사의 자체배달 확대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배달대행기업과 상반된 모습이다. 올해 배달플랫폼 3사들의 자체 배달 주문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가게배달을 주력으로 하는 배달대행사들의 배송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들었다는 게 부릉 측의 설명이다.

부릉은 발빠르게 배달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고 이들의 3PL 물량을 확보해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부터 요기요와 3PL 물량 장기 수행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적으로 배달 수행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월 수행 물량이 100만건을 넘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부터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자체 배달 서비스도 늘려가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도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부릉은 지난해 약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전환지원금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이 약 10%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환지원금은 부릉과 계약을 맺는 지점에 지원하는 자금을 말한다.

부릉은 전국지점과 본사가 계약을 맺는 직영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 총판을 두고 운영하는 다른 배달플랫폼과 차이점이다. 직영구조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높은 수준으로 컨트롤 하고 있어 3PL 물량을 확보하는 데 이득이 있다는 게 부릉 측의 설명이다.

부릉은 올해 초부터 직영지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600여개였던 직영지점 수는 올해 12월 기준 780여개로 늘어났다. 부릉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가 진행된 만큼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고, 이익구조도 추가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릉은 앞서 성장 과정에서 다수 모험자본의 투자를 유치했다. HY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대다수 재무적 투자자(FI)가 지분을 처분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기술투자가 운용하는 '우리-모노 고성장투자조합 18호'가 1.46%, KB인베스트먼트와 화인자산운용이 공동운용(Co-GP)하는 '화인케이비기업재무안정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1.14%, KDB산업은행이 1.03%의 주식을 각각 보유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