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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생크션 리스크]우리은행, 3선 방어에 별도 G-RMC도…관리강화 박차글로벌리스크관리협의회 내년 신설…상반기부터 중국·인니법인 대상 운영

이재용 기자공개 2025-01-02 12:44:28

[편집자주]

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앞다퉈 신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현지 규제와 감독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생크션(Sanction)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 해외 진출 상황과 은행별 제재 현황을 들여다보고 현존하는 생크션 리스크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는 3선 관리 조직을 통해 이뤄진다. 은행 본점 글로벌, 리스크관리·준법감시, 상임감사위원 등 세 부문 산하의 유관부서들이 상호 유기적인 해외점포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형태다.

여기에 유관부서 관리 체계와는 별개로 글로벌그룹장이 의장인 글로벌리스크관리협의회(Global Risk Management Council, G-RMC)도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점포 신용리스크와 자산건전성 관리를 한 단계 강화하기 위해서다.

◇본점 3선 관리 체계 구축…생크션 리스크 완화

우리은행은 해외 진출 활성도 대비 현지 당국으로부터 받은 제재 처분이 많지 않았다. 해외점포 수가 비슷한 다른 시중은행 절반 수준이다. 금감원이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해외 제재 현황을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6건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해외 제재는 주로 보고서 제출 지연·오류 등 경미한 사유였다. 제재금도 건당 1000만원 미만으로 가벼웠다. 다른 한국계가 해외에서 수억원대의 과태료를 납부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내부통제 및 관리가 잘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3선 관리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따른 '생크션(Sanction·제재)' 리스크를 완화한 결과다. 글로벌 리스크관리의 최일선인 1선은 글로벌그룹이 맡고 있다. 글로벌그룹 내 글로벌전략부 글로벌업무지원팀과 글로벌영업추진부 글로벌내부통제지원팀 등이 업무를 전담한다.

두 팀은 팀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글로벌영업추진부 내 팀인 글로벌내부통제지원팀은 내년 1월부터 글로벌전략부 글로벌업무지원팀과 통합될 예정이다. 글로벌 내부통제 및 리스크의 관리체계를 국내 수준으로 올리고 현지 감독당국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선은 리스크관리그룹과 준법감시 조직이 책임진다. 리스크관리그룹에선 리스크총괄부 글로벌·IB 리스크관리팀 4명과 신용리스크관리부 충당금관리팀 2명이 해외점포를 관리한다. 준법감시 조직의 관련 인력은 내부통제기획팀, 영업조직모니터링팀, 국외 자금세탁방지팀, 글로벌정보보호팀 등 16명이다.

해외점포에 대한 3선 관리를 담당하는 곳은 감사조직이다. 상임감사위원 이하 본부감사부 본부감사3팀 5명이 해외점포에 대한 검사와 조치 업무를 하고 있다. 각각의 조직은 개별 임무를 수행하지만 상호 점검과 평가, 조치 등 글로벌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유기적인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리스크관리협의회 신설…대상 영업점 확대 추진

본점 유관부서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체계와는 별개로 글로벌그룹 자체 리스크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리스크관리협의회도 내년 신설하기로 했다. 글로벌리스크관리협의회는 해외점포의 신용리스크관리(CRM)와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한 조직이다.

글로벌협의회는 우선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과 인도네시아법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추후 협의회 대상 영업점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협의회의 구성은 글로벌그룹장을 의장으로 리스크총괄부장, 글로벌전략부장, 글로벌영업추진부장, 중국·인도네시아법인장 및 현지법인 소관 부서장 등으로 이뤄진다.

협의회는 분기 1회 이상(필요시 수시) 개최할 예정이다. 국가·산업·대출종류·등급·담보별 집중도 및 추이와 등급하락, 상업용부동산(CRE), 산업분석 등 이슈 사항 모니터링 등의 내용이 담긴 신용 포트폴리오(CPR)를 다룬다. 잠재부실여신 범위와 관리방안 구체화 등 자산건전성 관리도 협의회의 주요안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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