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한풀 꺾인 IPO 시장, LG CNS 투심에 '주목'1월에만 14개 기업 수요예측 돌입 "분위기 가늠 힘들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5-01-06 08:17:2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2: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들이 코스피 대어인 LG CNS의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희망 공모가액 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액이 결정되는 사례가 속출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연말에는 계엄령으로 촉발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꺾였다.특히 내년 1월에는 LG CNS를 비롯해 10여 곳이 넘는 기업이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는 올해 1월과 같은 상단 초과 행렬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 CNS의 흥행 여부에 따라 2025년 IPO 시장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모집액 1조3424억 가운데 78%가 LG CNS 몫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일반기업은 총 14곳이다. 미트박스글로벌, 와이즈넛, 삼양엔씨켐, 데이원컴퍼니, 아스테라시스, 동국생명과학, 피아이이, 위너스, 아이지넷,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대진첨단소재, 모티브링크 등이다.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LG CNS도 같은 달 수요예측을 할 예정이다.
이들 14개 기업 희망공모가액 밴드 하단 기준 모집액은 1조3424억원이다. 1월 내내 IPO 가격 결정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공모 규모가 큰 딜은 단연 LG CNS다. LG CNS는 총 1937만여주를 모집하고 희망 공모가액 밴드를 5만3700~6만1900원으로 제시했다. 모집 총액은 1조405억원으로 1월 수요예측 금액의 78%를 차지한다.
수요예측 기업 중에는 지난 11월 상장 철회를 결정하고 연초에 시장의 평가를 다시 받는 곳들도 있다. 미트박스글로벌과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등이다. 다시 IPO에 도전하는 만큼 이들 기업은 몸값을 낮추거나 발행주식수를 줄이는 선택을 했다. 동방메티컬은 공모주식수를 줄였고 미트박스글로벌과 오름테라퓨틱은 밸류에이션을 다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IPO 시장 흐름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내년에 수요예측 진행하는 곳들 대부분이 눈높이를 많이 낮춰서 올해 4분기와 같이 성적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올 초 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있었는데 가격이 정상화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공모주 광풍 흐름서 4분기 '휘청'…내년 1월 분위기 중요
올해 1월만 해도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등 모두 밴드 상단 초과 행렬을 기록했다. 특히 첫 타자였던 우진엔텍은 상장일 공모가 대비 300% 상승하는 등 시작이 좋았다. 6월 그리드위즈에서 상초 흐름이 끊겼으나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올해 상장사 77개 중 65개사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 희망공모가액 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다만 4분기 들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에스켐, 에모티, MNC솔루션 공모가 미달 기업 8개사 모두 4분기에 집중됐다. 기대주였던 케이뱅크 등도 철회를 선택했고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 때문에 2025년 1월 어느 때보다 많은 기업들이 수요예측에 돌입하지만 이를 주관하는 증권사IB들은 긴장모드를 늦출 수 없다는 평이다. 또한 올해 코스피 상장 첫 주자인 LG CNS의 흐름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LG CNS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연간 IPO 시장 분위기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조 단위 딜인 데다가 해외 투자자들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분위기는 너무 안 좋은데 결국 LG CNS가 어떤 결과를 받는지에 따라 공모주 흐름이 흘러갈 것"이라며 "코스닥 기업들은 해외 기관 수요를 확인하지 않겠지만 LG CNS는 공모 규모가 커, 해외 기관투자자 유치가 중요한데 그들이 국내 정치 상황 등이 불확실해서 어느 정도 수준이나 들어올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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