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원텍 "올리지오 전 세계 판매 확대 박차"[특징주]'K뷰티' 열풍 타고 수출 증가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5-01-03 10:53:4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미용의료기기 기업 원텍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텍은 3일 오전 9시 20분 코스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25% 오른 5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03만9190주다.
원텍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순매수세를 보였다. 매도세가 강했던 기관도 전일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주가 상승은 견인했다.
다만 원텍의 1년 주가 흐름을 보면 지금은 최저 수준에 가깝다. 작년 4월 중순께만 해도 장중 1만2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걸었다. 이날 반등은 새해 주도주를 찾는 과정에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는 'K뷰티' 종목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81% 오른 5150원에 형성돼 있다.
◇Public Announcement
원텍의 대표제품은 안면거상 치료기인 올리지오(Oligio)다. 올리지오는 피부재생과 리프팅 그리고 주름과 여드름 개선에 쓰인다. 올리지오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올리지오 X(Oligio X), 올리지오 키스( Oligio Kiss)가 있다.
원텍이 이날 별도 공시나 수주 관련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은 없다. 다만 K뷰티 열풍과 함께 K미용기기에 대한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원텍의 해외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텍의 3분기 말 기준 매출액은 약 785억원이며, 이 중 수출 매출 비중이 약 60% (약 468억원)다. 올리지오의 경우 한국 외에도 브라질,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도 추가로 현지 인증을 획득해 판매가 가능해졌다.
브라질에선 올리지오X의 식의약품감시국(안비자, ANVISA) 인증 후 판매 중이었다. 미국에선 올리지오와 올리지오X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부턴 중국과 호주에서 인증을 획득해 영업을 시작했다. 2억7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도 새로운 공략처로 점찍었다. 원텍은 이미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올리지오, 올리지오 키스, 피코케어 마제스티(Picocare Majesty), 브이 레이저(V-Laser)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인도네시아 진출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 말에는 올리지오와 타이탄 프로(Tightan Pro)가 호주 식약청(TGA) 인증을 획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중국에서도 피코케어 마제스티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인증을 획득했다. 앞으로는 이들 국가에서 판매를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Peer Group
원텍은 국내 증시에서 '건강관리 장비와 용품'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이 섹터에는 95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이날 50개 종목이 상승, 31개 종목이 하락세다.
상승 종목으로는 맥아이씨에스, 루트락, 노보믹스, 수젠텍 등이 있다. 반면 파인메딕스, 진시스템, 제테마, 엔젤로보틱스, 큐렉소, 인바디, 파마리서치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원텍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김종원 대표이사 회장이다. 그는 지분 31.94%를 보유 중이다. 아들 김정현 대표이사가 각자대표이사로 원텍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 지분은 4.9%다.
두 사람 외에도 김 회장 배우자인 유춘희 원텍 부회장, 딸 김수지 원메디코 대표이사가 지분 각각 3.91%, 2.47%를 보유하고 있다. 며느리이자 김 대표 배우자인 최정윤씨가 0.12%를 들고 있다. 손주들도 총 0.08% 지분을 갖고 있다.
◇IR Comment
원텍 기업설명(IR) 담당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올해는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해외 확장전략을 시사했다. 주력 제품인 올리지오를 내세워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주력으로 하는 시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한 곳을 집중한다기보다 영업 직원들이 지역별로 다 나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국가를 콕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원텍은 일본과 미국, 중국, 콜롬비아, 태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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