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안전과 품질' 최우선 가치브랜드 강화·신사업 확대 포함 다섯가지 경영전략 발표, 미래 기술 인재 확보 강조
정지원 기자공개 2025-01-06 07:39:3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창사 30주년을 보낸 포스코이앤씨가 새 대표와 함께 새로운 30년을 만들어간다. 기존 건축사업본부를 이끌었던 정희민 대표(사진)가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직을 맡았다. 정 대표이사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해 브랜드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래 신사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해 정비사업 4.7조 수주…개발사업 발굴 강조
정희민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험난하다"고 짚으면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의 30년, 더 나아가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정 대표는 창사 30주년을 지난 포스코이앤씨의 신년 경영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정 대표는 포스코그룹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2년부터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에 몸담은 인물로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선임 3년 만에 승진하며 회사 전반을 총괄했다. 수년간 포스코그룹 출신 경영진이 대표를 맡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내부 승진 케이스로 평가된다.
회사 내부 사정에도 정통하지만 무엇보다 건축사업본부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았다. 2015년부터 약 10년간 사업기획실장, LCT 사업단장, 건축사업실장 등을 지냈다. 건축사업은 공사 원가 급등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수익성 타격이 특히 컸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에 적임자인 셈이다.
정 대표는 우선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품질 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영자와 직책자는 발로 뛰는 안전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후 주택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시장을 집중 공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에 추진 중이었던 핵심 지역 진입 전략을 완성해 나가는 동시에 리모델링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부터 공격적으로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에 뒤이어 정비사업 수주액 2위를 차지했다. 약 4조7200억원의 먹거리를 쌓았다고 알려졌다. 2022년 말 하이앤드 브랜드 '오티에르'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비사업 강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가운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 대표는 "자체·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고수익 사업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서 부산 LCT 준공을 성사시켰다.
◇포트폴리오 재구성 박차…신기술 확보, 미래 인재 육성 요청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창사 30주년을 맞았다. 올해 새 리더를 선임한 가운데 새로운 30년에 대한 청사진도 그렸다. 정 대표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이 있었다.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합쳐진 '에너지사업실'이 출범했다. 또 '사업구조혁신TF'를 새로 만들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년 경영방침에서 사업구조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철강 및 2차전지 수주 축소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며 "화공 사업을 다변화시키고 가스발전 사업의 발굴 등을 통해 성장과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철강과 i-SMR 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프라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교통망 지하화 시장을 선점해야 하고 노후 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하면서 "해상풍력 사업은 글로벌 디벨로퍼와 협력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핵심 인재를 선점하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이 가운데 경쟁력의 원천인 현금 관리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CES 2025]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LG전자 동행 이어간다"
- [i-point]AP시스템, 잉여현금흐름·순이익의 30% 환원
- [Red & Blue]'V자 반등' HB테크놀러지, 유리기판 테마 효과
- [유동성 풍향계]세아제강지주, 자회사 투자부담에 '잉여현금' 급감
- [미트박스글로벌 road to IPO]두달만에 재도전, 뚝 떨어진 몸값
- [i-point]신테카바이오,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넘' 인증 획득
- 세라젬, CES 2년 연속 참가
- 코웨이, 넷마블 마브렉스 코인 699만개 보유
- 카카오엔터, 새 팬플랫폼 '베리즈'…디어유 시너지 주목
- [2025 승부수]'IPO 사활' SLL, 사업성 입증했지만…수익·재무 '넘을 산'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계약 앞둔 인천 검단 자체사업 여파는
- [2025 승부수]최인호 BS한양 대표, '리스크 관리' 최우선 주문
- [2025 승부수]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안전과 품질' 최우선 가치
- [2025 승부수]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M&A·해외신사업' 발굴 주문
- 리츠 100조 시대 개막, 주역들 살펴보니
- [2024 이사회 평가]'상장 2년차' 넥스틸, 구성 개선·참여도 확대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조일알미늄, '무배당'에 실적 부진…경영성과 '낙제점'
- 한국토지신탁, 새 리더 선임…리츠·정비사업 강화
- [thebell note]외양간 고치기 나선 리츠업계
- 신세계리츠, 출범 속도 조절…리더십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