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임원승진 인사서 드러난 '상품 다각화' 의지 상품1·2본부장 승진, 단거리·장거리 상품 분할 관리
윤종학 기자공개 2025-01-08 07:55:1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가 2025년 임원 승진인사를 통해 상품 다각화에 힘을 실었다. 앞서 실시된 조직개편에서 단일체제로 운영되던 상품본부를 1,2본부로 분할한데 이어 각 본부의 수장을 승진인사에 포함시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소됐던 상품본부를 정상화하고 둔화된 실적 회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6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1일자로 2025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모두투어는 통상 연말에는 임원 승진 인사만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진 대상자는 총 8명으로 이사대우 6명, 이사 1명, 상무 1명 등이다. 이번 임원인사로 상무는 3인에서 4인으로 확대됐고 이사는 6인으로 동일하다.
이번 승진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상무와 이사 등 정규 임원 승진자가 모두 상품본부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영남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이대혁 이사가 상품2본부장을 맡으며 상무로 승진했고, 동남아사업부 총괄부서장이었던 이우연 이사대우가 상품1본부장을 맡으며 이사에 선임됐다.
2007년 남태평양부서장, 2012년 경영기획팀장, 2018년 마케팅부문 부문장, 2019년 영업지원부문 부문장 등을 거쳐 2022년 영남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상품1본부장을 맡은 이우연 이사는 1978년생으로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모두투어에 입사했다.
대부분의 이력을 아시아 지역 사업부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2012년 일본사업부 팀장, 2018년 동남아사업2부 부서장을 거쳐 2022년부터 동남아사업부 총괄 부서장을 역임했다.
모두투어는 단거리 여행에 치중된 패키지여행 상품을 다각화하기 위해 상품본부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말 모두투어의 패키지 여행 인원 비중은 동남아(45%), 중국(20%), 일본(16%), 유럽(10%), 남태평양(6%), 미주(2%), 기타(1%) 등으로 집계됐다. 80% 이상이 아시아지역 상품으로 채워진 셈이다.
특히 동남아와 중국은 전년 대비 패키지 송출객이 증가하며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11.4%), 유럽(-17.5%), 미주(-11%) 등은 송출객이 감소해 상품 다각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3분기 난카이 대지진 경보 등으로 일본 수요가 위축된 점이 실적부진의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모두투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2억원,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이에 모두투어도 주력 상품 브랜드 '모두시그니처'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내년 판매 비중을 35%까지 늘리고, 특수지역 상품과 크루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상품본부의 외형을 키우기 위한 포석도 깔아뒀다.
모두투어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업황부진으로 상품본부를 단일화했었는데 지난해 9월 상품 1본부, 상품 2본부로 다시 조직을 개편했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1본부는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상품을 담당하고, 2본부는 유럽, 남태평양, 테마 등 장거리 위주로 운영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한 본부체제로 총괄하기에는 영역들이 커져 상품 다각화를 위해 조직을 확대했고 이번 인사는 그 후속 절차"라며 "작년 하반기 여행업황 정상화에 대응해 상품본부를 1,2본부로 나눴고 해당 조직의 본부장들이 한 단계씩 승진해 단거리와 장거리 상품을 전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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