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손바뀜' 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AUM 3위 사수AUM 2.7조, 활발한 펀딩…1200억 투자 집행, 당근 34배 멀티플로 회수
이영아 기자공개 2025-01-07 08:21:4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배구조 손바뀜과 사명 변경 이후 새출발에 나선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24년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 결성을 바탕으로 두둑한 실탄을 확보했을 뿐더러 투자 금액은 전년대비 세 배 증가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BVA 운용자산(AUM)은 2조7756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펀드 2조1120억원, PEF 6636억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그테이블 순위 3위에 오르며 톱티어 VC 면모를 뽐냈다.
2024년은 SBVA가 최대주주 변동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첫해로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SBVA는 2023년 디에지오브로 손바뀜이 이뤄졌다. 디에지오브는 SBVA를 인수하기 위해 만든 법인이다. 손태장 미슬토 회장을 비롯해 이준표 SBVA 대표, 타이라 아츠시 미슬토 매니징 디렉터가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손바뀜을 기점으로 SBVA는 대대적 조직개편 대신 기존 진용을 유지하는 것을 택했다. 정지우 전무, 진윤정 상무, 최지현 상무 등 하우스에서 10년간 몸담은 '베테랑' 심사역을 파트너로 전면에 내세우는 것 외엔 투자조직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사명변경을 포함한 리브랜딩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Softbank Ventures Asia·SBVA) 영문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수년간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SBVA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우스는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했다. 우선 SBVA는 지난해 △인공지능(AI) 헬스케어펀드(303억원) △알파인텔리전스사모투자 합자회사(1863억원) 등을 결성하며 2243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리그테이블 순위 또한 2023년 10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적극적인 투자 활동이 이뤄졌다. SBVA는 지난해 1245억원 투자금을 집행했다. 벤처펀드로 936억원, PEF로 309억원을 투자했다. 바로팜, 모두싸인, 페이히어, 소테리아, 고레로보틱스, 베링랩, 노타, 더슬립팩토리, 카이헬스, 푸샤드코리아, 클래스101 등 기업에 투자했다.
2023년 423억원을 집행한 것과 비교하면 세 배가량 뛰었다. 이에 따른 리그테이블 투자 순위 상승도 가파르다. 2023년 전체 33위에서 2024년 전체 1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여기에 안정적인 회수 작업까지 이뤄졌다. SBVA는 지난해 총 1398억원 회수 성과를 냈다. 가장 크게 기여한 포트폴리오는 당근이다. 당근 멀티플(투자수익배수)은 34.5배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메스프레소와 이스얼라이언스가 각각 10.3배, 7.6배 멀티플을 기록했다.
드라이파우더(투자여력)가 넉넉한만큼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게 하우스의 복안이다. SBVA 드라이파우더는 3162억원이다. 벤처펀드 1394억원, PEF 1768억원을 확보했다. 리그테이블 순위는 전체 9위다. 2023년 17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했다.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 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SBVA는 최근 하우스 내부에서 글로벌 진출 관련 법무를 오랫동안 담당한 장유진 상무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장 상무의 승진 인사로 SBVA는 7인의 파트너 체제가 구축됐다. 이준표 대표를 포함해 이승훈 부사장, 정지우 전무, 진윤정 상무, 최지현 상무, 제이슨 딩(Jason Ding) 상무가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 상무는 SBVA 글로벌 투자 및 펀드 운용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아이유노', '하이퍼커넥트', '래디쉬' 등 하우스 대표 포트폴리오 딜 수행 업무를 도맡았다. 글로벌 블라인드 및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펀드 운용, 청산 관련 업무를 지원했다.
SBVA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120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올해에는 AI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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