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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수장 교체' 신한벤처투자, AUM 2조 '가속페달'금융그룹 지원 바탕 공격 펀딩, 톱10 지위 공고히…박선배 대표 지휘봉, 외형확장 예고

이영아 기자공개 2025-01-07 08:21:3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2024년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의 선순환을 바탕으로 톱티어 벤처캐피탈(VC)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운용자산(AUM)은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며 2조 클럽 문턱에 다다랐다. 올해 새 사령탑을 중심으로 본격 2막을 예고한 만큼 공격적인 확장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벤처투자 AUM은 1조7482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펀드 1조4614억원, 사모펀드(PEF) 2868억원을 운용하는 것으로 집계돼 운용자산 전체 8위에 올랐다. 2023년대비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최고 순위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 2020년 9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AUM을 빠르게 불려왔다. 2021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2022년 운용자산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이후 매년 한 계단씩 순위 상승을 이뤄 종합 8위에 랭크됐다.

신한금융그룹의 지원사격을 발판 삼아 발빠른 펀드레이징에 나서며 톱티어 벤처캐피탈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하우스 펀드레이징 규모는 △2020년(1200억원) △2021년(2300억원) △2022년(2634억원) △2023년(3639억원) △2024년(169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계열사가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펀드는 △신한벤처투모로우투자조합2호(303억원) △신한글로벌플래그십투자조합1호(2000억원)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 1호(2700억원) △마켓프론티어투자조합3호(1000억원) 등이 있다.

리그테이블 펀딩 순위 또한 가파르게 상승했다. 신한금융그룹 편입 첫 해였던 2020년은 전체 17위에 불과했으나 2021년 9위에 등극하며 단숨에 톱10에 등극했다. 이후 2022년 11위, 2023년 4위, 2024년 7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적극적인 펀딩이 동반되면서 AUM은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0년 9520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은 2021년 1조1319억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이후 2022년 1조3953억원, 2023년 1조5792억원, 2024년 1조74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공격적인 외형확장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선 신한벤처투자가 외부 출신의 대표이사를 영입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인사에서 13곳의 자회사 중 9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는데, 박선배 신한벤처투자 대표가 유일한 외부 출신이다.

1970년생 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석사를 거쳐 쌍용정유(현 에쓰오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에 입사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전향했고, 투자활동을 이어왔다. 소재, 부품, 장비, 바이오 등 기술 기업에 활발히 투자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에서 다수 펀드의 핵심 운용인력으로 활약하며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특히 내부 수익률(IRR) 27.2%로 청산한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 성과가 고무적이다. 해당 펀드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칼스젠, 오리스헬스 등 포트폴리오를 발굴했다.

신한금융지주가 경쟁 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 출신인 박 대표를 과감하게 영입한 배경이다. 박 대표는 지난 2일 신한벤처투자로 처음 출근했다. 박 대표는 "현재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확장의 고삐를 바짝 쥘 것으로 보인다. 신한벤처투자는 AUM 2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며 또 다른 은행계열 VC인 KB인베스트먼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AUM 2조506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4위, 은행계열 1위 운용자산 규모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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