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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비거라지,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 100억 돌입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R&D 자금 확보…김영준 대표 "1분기 내 클로징 목표"

이영아 기자공개 2025-01-13 07:41:0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비거라지가 기존 투자자 중심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에 돌입했다. 올해 1분기 펀딩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조달한 자금은 인력 채용 및 연구개발(R&D) 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비거라지는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에 한창이다. 김영준 비거라지 대표는 "기존 투자자 중심으로 100억~130억원 규모로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 중"이라며 "이후 시리즈B 라운드를 해외 투자자 중심 300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거라지는 시리즈A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37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 크로스로드파트너스, 하나증권, IBK중소기업은행, K2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라인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자이다.

비거라지는 2017년 김영준 대표가 미국에서 창업했다. 김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학과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인공지능(AI) 자율비행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네오위즈, 구글, 오라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비거라지는 자율비행 드론을 이용한 물류창고 재고조사 자동화 서비스로 물류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거라지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없는 환경에서도 드론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메라는 360도로 움직이며 전 방향을 감지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재고조사를 원하는 위치에 도달한 드론은 확인하려는 적재물을 촬영하고, 이미지 데이터는 AI 기반 창고 관리시스템(WMS)에 전송된다. 비거라지 재고조사의 정확도를 99.9% 수준이다.

비거라지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10대 물류회사인 켄코로지스틱스가 운영하는 물류창고에 드론 재고조사 자동화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당시 여러 드론기업이 기술검증(PoC)을 벌이고 있지만 북미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비거라지는 미국과 한국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환경(UI)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팀과 드론·배터리 등을 담당하는 하드웨어 팀이 활동 중이며, 미국 실리콘밸리 팀은 자율비행 관련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투자금은 인재 채용 및 R&D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려고 한다"면서 "올해 20곳 물류창고 계약을 수주해 20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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