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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매년 투자금액 늘린 키움인베, 1000억 넘겼다펀딩 톱10 첫 안착, AUM 8000억 눈 앞…벤처펀드 회수는 역대 최대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09 08:26:3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매년 투자금액을 늘려온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연간 투자실적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에 처음 참여한 후 5년만이다.

올해 상반기 125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에 성공한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펀딩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올랐다. 다수의 펀드 청산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운용자산(AUM) 규모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AUM은 8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키움뉴히어로 8호 결성, PEF 없이 벤처펀드로 투자 집중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벤처펀드를 이용해 1056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사모펀드(PEF)를 이용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액이 1000억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리그테이블에 참여한 지난 2020년에는 연간 투자금액이 581억원이었다. 벤처펀드로 339억원, PEF로 242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매년 투자금액을 늘려나갔다. 2021년에는 벤처펀드로만 720억원을 투자했고, 이듬해인 2022년엔 벤처펀드로 868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2023년에는 벤처펀드 투자금액이 808억원이었는데, PEF로 126억원을 투자해 934억원의 투자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벤처펀드로 30개 기업에 투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천보에 200억원을 전환사채(CB)로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키움뉴히어로4호스케일업펀드를 통해 50억원을, 키움뉴히어로5호디지털혁신펀드와 키움뉴히어로8호펀드는 각각 75억원을 투자했다. 우선주로 투자하는 딜에도 100억원대 딜이 존재하는 등 투자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졌다.

해외 투자도 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바이오텍 진에딧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해 33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진에딧은 미국 UC버클리대 생명공학 박사인 이근우 대표, 박효민 수석부사장이 2016년 공동 창업한 유전자 의약품 개발 회사다. 지난해 11월 3500만달러(약 50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런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했던 건 펀드레이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 1090억원, 2021년 1810억원, 2022년 1918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각각 쌓았다. 2023년에는 300억원을 펀딩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1250억원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다시 1000억원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1250억원 규모의 키움뉴히어로8호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연초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출자사업 소형 분야 GP 자격을 따내면서 4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모태펀드 1차정시 스케일업 분야 GP 선정으로 250억원을 추가했다. 여기에 경기도 G-펀드와 서울시 비전 2030펀드 등 출자사업에서 출자금을 따냈고, GP커밋과 계열사 출자금을 더해 클로징했다.

펀드레이징이 어려웠기 때문에 키움뉴히어로8호펀드의 존재감은 컸다. 이 펀드를 결성한 성과만으로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전체 펀딩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리그테이블 집계에 합류한 이후 처음이다. 벤처펀드 펀딩 순위로는 7위에 랭크됐다.

◇2개 펀드 청산에도 운용자산 늘어

지난해 말 더벨 리그테이블에 기록된 키움인베스트먼트의 AUM은 7986억원으로 2023년 말 7449억원 대비 537억원 늘어났다. 벤처펀드 AUM이 7174억원, PEF AUM이 812억원이다. 공동운용(Co-GP) 펀드의 약정총액을 모두 포함할 경우 AUM은 8430억원에 달한다.

펀드레이징 금액 대비 AUM 증가폭이 크지 않았던 건 운용하던 펀드의 청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SKS프라이빗에쿼티와의 Co-GP 펀드인 SKS키움파이오니어사모투자합자회사를 지난해 2월 청산했고, 같은해 11월에는 약종총액 400억원의 키움성장15호세컨더리투자조합을 청산하는 데 성공했다. 키움성장15호세컨더리투자조합은 내부수익률(IRR) 15.5%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다.


지난해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회수한 금액은 585억원이다. 모두 벤처펀드로 회수했다. 에이피알을 통해 멀티플 4.37배, IRR 709%의 회수성과를 냈다. 그린리소스와 넥스트바이오메디칼도 4배가량의 멀티플로 회수하며 20% 후반대의 IRR을 기록했다.

PEF의 대규모 회수를 통해 1916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숫자다. 하지만 벤처펀드 회수실적만을 떼어놓고 보면 역대 최대치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벤처펀드 회수금액은 2020년 456억원, 2021년 581억원, 2022년 92억원, 2023년 459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와 펀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드라이파우더는 1999억원에 달한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길을 열어두고 펀드레이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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