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People & Movement]BNK벤처, M&A 5년 만에 임원 승진자 1호 나왔다조재만 부장, 상무 승진…결속력 강화 포석 풀이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09 08:26:2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벤처투자에서 처음으로 내부 임원 승진 사례가 나왔다. 2019년 11월 BNK금융그룹 품에 안긴 후 약 5년만이다. 정성재 BNK벤처투자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하우스와 그룹 간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지는 모양새다.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BNK벤처투자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조재만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그간 외부에서 임원을 영입한 적은 있었지만 내부에서 승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상무는 부장에서 이사 직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상무로 승진했다.
1981년생인 조 상무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경제, KBSN, 중앙일보 등 언론사에서 경영과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2018년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 이직 후 가이아벤처파트너스를 거쳐 2021년 BNK벤처투자에 합류했다.
하우스 합류 후에는 기존 강점이었던 콘텐츠와 농식품 분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BNK 농식품 투자조합 제3호(150억원)', 'BNK-코바코 광고마케팅 투자조합(300억원)'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미스터아빠, 아이오크롭스, 이스트엔드 등이 있다.
김용환 팀장도 부장으로 올라섰다. 1987년생인 김 부장은 중국 북경대 광고학과를 졸업했다. 아모레퍼시픽,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현대카드 등을 거쳐 2022년 BNK벤처투자에 합류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에티포스, 스타스테크 등이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 대표가 그룹과 가교 역할을 해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VC는 금융그룹 내에서 주요 계열사로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처음으로 내부 승진을 통해 임원이 되는 사례를 만들면서 BNK벤처투자가 그룹에 녹아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정 대표는 2023년말 BNK벤처투자 수장으로 선임됐다. BNK금융지주에서 그룹경영지원부문 상무·전무, 그룹전략재무부문장 등 요직을 거쳐 BNK벤처투자의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실제 BNK벤처투자는 지난해 정책기관 출자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하우스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에서 경남벤처투자와 컨소시엄(Co-GP)을 맺고 지원해 스마트농업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BNK-경남스마트이노베이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또 모태펀드가 진행하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출자사업 지역리그 GP로도 선정됐다. 나우IB캐피탈과 컨소시엄을 맺고 지원해 GP 자격을 따냈다. 해당 출자로 하우스는 지난해 12월 170억원 규모의 '비엔케이나우부산지역혁신펀드'를 만들었다.
미래성장 펀드는 BNK금융그룹이 모펀드 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그룹의 든든한 지원으로 펀드 결성에 성공한 셈이다. 이를 통해 BNK벤처투자는 운용자산(AUM)을 4000억원(컨소시엄 미반영 기준) 이상으로 늘릴 수 있었다.
정 대표가 취임 1년만에 내부 정비와 외형 확장에 모두 성공하면서 2년차 활약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은행의 지역펀드 출자시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를 하향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방은행의 출자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BNK벤처투자는 외형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적기를 맞이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BNK벤처투자의 준법감시인도 교체됐다. 새로 하우스에 합류한 인물은 김양숙 전무다. 1965년생인 김 전무는 1984년부터 BNK금융그룹에 몸 담은 베테랑 은행맨이다. 경남은행 신대방, 용지로, 율하, 반송동 지점 등에서 지점장을 보냈다. 경남은행 서부영업본부장 상무와 금융보시자보호부 상무, 동부영업본부장 상무 등을 거쳐 BNK벤처투자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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