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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만난 VC "M&A펀드 결성, RWA 완화 필요" 출자전략협의회 개최…"회수 시장 활성화, LP 출자 부담 줄여야…중기부 지방펀드 참고"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09 08:25:4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2025년 출자전략 협의회에 참석한 벤처캐피탈(VC)들이 인수합병(M&A)펀드 결성과 출자자의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서울 여의도 가온누리인베지움센터에서 열린 농금원 출자전략 협의회에 참여한 VC들은 농금원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박수진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참여해 VC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전략 협의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사진= 이성우 기자

이근호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본부장은 M&A펀드 결성을 건의했다. 이 본부장은 "세컨더리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투자를 받는 기업 입장에서 세컨더리 펀드의 투자는 주주의 손바뀜에 그쳐 아쉬움이 있다"며 "세컨더리펀드와 더불어 M&A펀드를 결성하면 스케일업과 밸류업을 모두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가 얼어 붙은 상황에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마음만 맞으면 이뤄지는 M&A가 회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주장이다.

참석한 VC 대표들도 이 의견에 동조했다. 이귀진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M&A펀드가 있으면 회수 시장 활성화와 성장 전략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향후 재원이 적절하게 확장된 이후에 결성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덧붙였다.

정훈 BNK벤처투자 부사장과 나종윤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금융기관들이 벤처펀드에 출자할 때 적용되는 RWA 가중치를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기관들은 벤처펀드에 출자할 때 RWA 가중치를 400%로 반영한다. 부동산PF(150%)나 상장주식(250%)보다 가중치가 높다. 이에따라 같은 금액을 출자하더라도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BIS)에 미치는 부담이 크다.

정 부사장은 "LP가 벤처펀드에 10억원을 출자하면 40억원을 위험자산으로 잡아야 한다"며 "벤처출자를 꺼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방투자펀드에 출자하는 금융기관에 RWA 가중치를 100%로 하향 적용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농식품펀드에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농식품펀드도 협의를 통해 출자자의 RWA 가중치를 낮춰주면 펀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대표도 "모태펀드의 경우 RWA 가중치 하향이 거의 협의된 것 같다"며 "농금원 펀드에도 적용되면 문제가 명쾌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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