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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5]글로벌 바이오 축제 개막, JP모간 내건 공식화두 '비만'"비만은 여전히 큰 문제, 최초 경구용 기대"…의료기기 기업 첫 날 메인 무대에

샌프란시스코(미국)=이기욱 기자공개 2025-01-14 08:54:0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0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업계 글로벌 최대 축제 중 하나인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600여개의 기업과 8000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여하며 바이오산업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드러냈다.

올해 최대 관전 포인트로는 비만 치료제와 의료 기기 산업 등이 꼽히고 있다. JP모간은 행사 개막 전부터 올해 바이오업계의 최대 이슈로 비만 치료제를 꼽았으며 2년째 유지된 개막 첫 날 메인 스테이지 발표 기업 라인업에도 변화를 주며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JP모간 애널리스트 "비만, 가장 중요한 문제"…국내 일동제약 등 참가

현지시간 기준 1월 13일 오전 7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제 43회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600여개의 바이오 기업과 8000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올해 업계 트렌드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논의한다.

4일 동안 총 6개의 국내 기업이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행사 둘째 날인 14일 메인 스테이지인 그랜드 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브릿지바이오, 휴젤, 클래시스 등은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 연단에 설 예정이다.

올해 최대 관전 포인트로 평가되는 분야는 비만 치료제다. 주최 측인 JP모간은 행사 개막 전부터 올해 의료 분야의 주요 주제로 비만(Obesity)를 꼽았다.

크리스 쇼트 JP모간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행사 전 안내 영상을 통해 "연구 개발에 대해 생각해보면 비만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업계에서 본 가장 큰 카테고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10년 말까지 매출이 1500억달러에 육박하고 매출이 2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초의 경구용 GLP에 대한 데이터와 시장에 영향을 미친 용량 제약을 해소할 수 있는 데이터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의 모습

현재 비만 치료제 분야 글로벌 선두 그룹에 속하는 기업들은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의 일라이 릴리다. 이중 일라이 릴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발표 기업으로 나서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에는 행사 둘째 날 그랜드 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한 바 있다.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도 대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대표적으로 일동제약은 오너인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이재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참석한다.

현재 임상 개발 중인 '먹는 GLP-1 수용체 작용제(RA)' ID110521156을 중심으로 기술수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과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도 모두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행사 첫 날 메인 스테이지 라인업 변화, 보스턴 사이언티픽·로슈 합류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리는 행사 첫 날 발표 라인업 변화도 주목할 만 하다. JP모간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한 이후 2023년과 작년 첫 날 그랜드볼룸 발표 기업 라인업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2개 기업을 바꾸며 변화를 모색했다.

2023년과 작년에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노바티스(Novatis) △암젠(Amgen)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 △머크(Merck & Co) △다케다 제약(Takeda Pharmaceutical) 등 9개 기업이 행사 첫 날 그랜드볼룸 무대를 장식했다.

올해에는 이중 노바티스와 다케다 제약이 빠지고 로슈(Roche)와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이 첫 날 라인업에 포함됐다. 로슈는 암젠과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함께 비만치료제 개발 후발 주자로 거론되는 곳이며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선도 기업 중 하나다.

보다 주목되는 것은 의료 기기 전문 기업 보스턴 사이언티픽의 합류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작년에는 발표 기업 리스트에도 없었으나 올해 행사 첫 날 메인 스테이지 무대에 서게 됐다.

신약 개발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자하는 JP모간 측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올해 국내 발표 기업을 살펴봐도 클래시스와 휴젤 등 미용의료 기업들이 새로 합류하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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