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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5]발표 없어도 '기회의 장', 제약사 '오너·대표' 직접 챙긴다유한양행·일동제약·동아에스티 등 사장 이상 고위급 참석

이기욱 기자공개 2025-01-13 08:34:1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연단에 서서 발표를 하지 않는 기업들에게도 '기회의 장'으로 여겨진다.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를 모색할 수 있고 연구·개발(R&D) 분야의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다.

매년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초청 여부와 관계없이 별도로 출장단을 꾸린다. 올해 역시 다수 기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종근당과 한독 등 작년에 참석했던 기업 중 일부가 올해 불참하는 등 규모는 다소 축소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유한양행, 발표 나섰던 작년과 비슷한 규모…렉라자 비즈니스 확대 의지

JP모간은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기업 및 관계자들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비공개로 운영한다. 행사 기간 중 발표에 나서는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어떤 기업의 누가 참여하는지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제약사들 중 유한양행과 일동제약, 보령, 동아에스티 등은 발표 기업이 아님에도 사장 이상 고위급 임원들이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직접 챙긴다.

유한양행은 김열홍 R&D 총괄 사장을 비롯해 오세웅 중앙연구소장 부사장과 임효영 임상의학본부장 부사장, 이영미 R&BD본부장 부사장 등 R&D 관련 임원 4명이 총출동 한다. 전체 출장 인력은 10여명으로 작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다.

이들 임원은 작년 행사 발표에도 모두 참석했던 이들이다. 발표 기업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더 무게가 실렸던 작년 행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구성에서 이번 행사도 챙긴다는 측면에서 유한양행의 R&D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작년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성공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 관계를 본격적으로 다지고 '넥스트 렉라자' 발굴 등의 과제도 함께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은 오너인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이재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참석한다. 윤 부회장은 작년에도 참여하는 등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사업개발 부서 실무진 등 8명 정도가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임상 개발 중인 먹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RA)'인 'ID110521156'을 중심으로 기술수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에서는 장두현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다. 장 사장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글로벌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고 도입 후보 물질들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김봉석 혁신신약센터장 전무를 비롯한 BD 부문 실무진들이 함께 참석한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한다. 동아에스티는 작년 행사에서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일레븐 테라퓨틱스(Eleven therapeutics)와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밖에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도 매년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에서 공식적으로 대외 활동에 나서는 이는 최인영 R&D 센터장이다.

◇대웅제약·HK이노엔 등 BD실무진만 파견, 종근당·한독은 올해 불참

담당 임원 또는 이하 실무진급으로만 출장단을 꾸려 참여하는 기업들도 다수 있다. 우선 GC녹십자에서는 R&D 부문과 전략·사업개발실의 주요 실무자들이 참석해 업계 현황과 녹십자가 집중하고 있는 자사가 집중하고 있는 치료영역별 초기 및 후기 개발단계의 품목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JW중외제약은 사업개발팀장을 중심으로 출장단을 꾸렸다. 바이오텍 쇼케이스 발표에도 나설 계획이다. 표적항암제 'JW2286'과 탈모치료제 'JW0061' 등 신약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올해 임원 이하 BD부서 실무진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2023년 행사에서는 박준석 신약센터장이 참석하기도 했으나 작년과 올해에는 BD부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HK이노엔도 작년과 올해 BD부서 실무진들만 출장에 나선다.

작년에는 참석했으나 올해는 불참으로 변경한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독은 작년 김영진 회장과 사업개발 부문 인력들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출장단을 꾸리지 않았다. 김 회장의 일정상 이유로 파악된다.

작년에 행사에 참관했던 종근당도 올해는 따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며 대원제약도 올해는 별도 출장 계획이 없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가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과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기로 한 기업들도 일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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