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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광물 규제 대응법]광물 조달 뿌리 LS MnM, 글로벌 수준 금은동 관리 체계 구축⑪ICA 등 주요 관리 기관 인증 보유, IRA법 대응도 속도

이민우 기자공개 2025-01-21 0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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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스텐, 주석 등 주요 광물에 형성된 높은 고부가가치는 각종 분쟁과 갈등의 씨앗이 된다. 비인권적 생산, 테러·내전 자금 조달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미중 패권 경쟁으로 광물을 전략자원으로 삼아 수출을 통제하는 행태도 보인다. 앞선 분쟁들은 글로벌 연합체나 특정 국가 규제를 만드는 효과를 낳는다. 광물을 핵심 원자재로 쓰는 제조 업계는 사업 지속성을 위해 이에 끊임없이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국내 제조 기업들이 각종 광물 규제에 대응해온 발자취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 MnM은 전기동(구리)과 금 같은 귀금속, 2차전지 핵심 광물을 제련한다. 그룹 계열사는 물론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에 걸친 광물 공급망 영향력을 가졌다. 판매 경쟁력, 고객사 여파 방지를 위해 면밀한 분쟁·책임광물 상시 관리 체계를 가져야 하는 기업이다.

LS MnM은 분쟁 광물 문제의 본격 대두 이전부터 구리, 금 등에 대한 글로벌 인증을 받았다. 2021년 전후 광물 책임, ESG 요소가 강화된 이후에도 적극 대응해 변화에 부합하는 관리 체계를 유지했다. 2차전지 영역에서도 우려국인 중국, 러시아 대체를 노리며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아시아 제련 기업 첫 코퍼마크 성과, 주기 갱신도 성공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처럼 광물 자원과 밀접한 사업을 지닌 계열사를 거느렸다. 그룹 내 기업 모두 분쟁광물 관리 정책을 운영하며 기본적인 3TG(△주석 △텅스텐 △탄탈륨 △금)와 함께 사업 상 연관된 분쟁·책임광물을 관리한다.

계열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분쟁·책임광물 관리를 전개하는 곳은 LS MnM이다. LS MnM의 중심은 다양한 금속 제련 사업이다. 비철금속인 전기동을 시작으로 금, 은 같은 귀금속도 다룬다.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희소금속 사업까지 보유했으며 전기차, 2차전지 시대에 대응해 황산니켈을 비롯한 배터리 소재로 영역을 넓힌다.

제련한 광물을 납품하는 만큼 LS MnM의 분쟁·책임광물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LS MnM은 국내 구리 관련 산업의 독점적인 공급자다. 68만톤 연 생산능력을 지닌 온산 제련소의 전기동이 여러 전선과 건설, 전자 기업에 투입된다.

구리는 3TG에 속하진 않지만 글로벌 시장, 산업에서 널리 쓰이며 주요 책임광물로 분류된다. LS MnM의 분쟁·책임광물 관리에 틈이 생기면 국내외 여러 기업에 연쇄 여파가 올 수 있는 셈이다.


LS MnM 역시 이를 인지하고 산업계 전반에 대두된 원료 책임 구매 대응을 위해 2021년부터 책임구매정책 수립 등 관리체계를 한 층 더 강화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아시아 제련 기업 중 처음으로 코퍼마크를 획득했다. 코퍼마크는 국제구리협회(ICA)의 인증제도다.

ICA는 원료 책임 구매는 물론 생산, 판매까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코퍼마크를 수여한다. 때문에 글로벌 다수 기업이 구리 제품을 공급 받을 시 코퍼마크를 보유한 기업 제품을 선호한다. 코퍼마크 유무가 구리 판매력과 직결되는 셈이다. LS MnM은 최근 기존 코퍼마크의 주기 갱신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LBMA 강화 규제 부합, 니켈 탈중국 제련소 입지 확보

LS MnM은 구리 외 금, 은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상당한 관리 체계를 보유했다. 런던 금 시장 협회(LBMA)에서 운영하는 ‘책임있는 금 지침(RGG)’, ‘책임있는 은 지침(RSG)’에 모두 부합한다는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LS MnM의 LBMA RGG, RSG 인증 이력은 상당히 오래됐다. 다만 2021년부터 LBMA가 RGG를 개정하며 ESG 관련 실사를 강화했고 요구사항도 구체화해 규제를 강화했던 바 있다. 이에 과거 대비 기업 측의 RGG 획득 난이도가 높아졌다.

이를 파악한 LS MnM은 즉각적으로 LBMA 규제 변화를 분석하고 책임구매정책에 적용해 RGG 인증을 유지했다. 공급망 실사의 경우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증 제공기업으로 삼정KPMG를 파트너로 두고 독립적인 제3자 보증을 받았다.

LS MnM은 전기차, 2차전지 시장 확대와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법)으로 관련 광물의 탈중국 기조에 부합하는 경쟁력도 보유했다. 제련 과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이나 광산원물, 공정스크랩 재활용으로 황산니켈을 생산한다. 중국, 러시아 등 우려국가로의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2차전지 광물 공급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앞서 LS MnM과 국내 2차전지 양극재 제조기업인 엘앤에프는 2023년부터 협력을 맺었다. 양사는 합작법인(JV)를 통해 LS MnM에서 조달한 황산니켈을 하이니켈 전구체로 만든다. 생산된 하이니켈 전구체는 엘앤에프로 납품돼 양극재 제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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