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ELS Monthly]발행잔액 50조 턱걸이…연말효과도 역부족1년간 15조원 감소…하락장에 조기상환액도 1조원대 수준

황원지 기자공개 2025-01-21 14:58:5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12월 말 주가연계증권(ELS, ELB 포함) 발행잔액이 50조원대를 간신히 넘겼다. 연말 특수로 한 달간 20조원에 달하는 신규 발행이 이뤄졌지만 1년 내내 이어진 감소추세를 반등시키진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시장을 강타했던 홍콩 ELS 사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ELS(ELB 포함) 미상환 발행잔액은 51조5308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말 발행잔액(47조5762억원) 대비 소폭 반등하면서 50조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1년 전인 2023년 12월 발행잔액(66조9558억원)과 비교하면 15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ELS 발행잔액은 지난해 내내 감소해 왔다. 2024년 초 홍콩 ELS 사태로 시장에 ELS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다. 작년 1월 65조원대로 시작한 발행잔액은 발행보다 상환이 많아지면서 3월 59조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순감을 지속하며 7월 49조원대로 추락, 10월과 11월에는 47조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12월 연말 특수로 50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우하향 추세를 이기진 못했다. 통상 12월에는 퇴직연금용 ELB의 차환발행(만기 시 상환에 맞춰 다시 발행)이 급증한다. 퇴직연금에서 투자되는 ELB는 대부분 1년물로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기 떄문이다. 자연스레 12월에 주가연계증권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동시에 급증하는 구조다.

지난해 말에도 발행액은 19조9809억원으로 평달의 4~5배에 달하는 금액이 몰렸다. 2023년 12월(21조9604억원), 2022년 12월(19조61억원), 2021년 12월(17조459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환액은 16조26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에만 약 4조원의 잔액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발행잔액 증가를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감소추세를 이기진 못하고 50조원대를 회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조기상환액은 1조원대에 그쳤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원금 손실 시점(녹인 배리어)까지 내리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고 원금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대부분 6개월마다 돌아오는 평가 시점에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조기상환액은 증시가 호황일 떄 늘고 불황일 때 줄어든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조기상환액이 1조원대로 위축됐다. 증시가 꺾인 8월부터 조기상환액은 1조원대로 내려왔고 지난해 12월에는 1조3268억원을 기록했다. 증시가 고공행진하던 지난해 6월에는 한때 조기상환액이 3조3000억원대를 찍기도 했으나 하반기 들어 꺾였다.


12월 기초자산으로는 개별종목 활용도가 높았다. 삼성전자가 12조4700억원으로 1위, 한국전력공사가 7조13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은 11월(1조4800억원)보다는 높았으나 2023년 12월 말(15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5대 지수(코스피200, 홍콩H지수, 유로스탁스50, 닛케이225, S&P500)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5대 지수 중에서는 코스피 200의 발행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달 공모와 사모를 합쳐 총 3조4400억원이 발행됐다. 이어 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총 9400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에 대응해 ELS 상품의 매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개별종목을 활용하면 쿠폰금리를 높일 수 있어 매력이 커진다. 반대로 지수를 활용하면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이에 재작년부터 지수보다는 개별종목을 활용한 ELS 상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발행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3조5500억원으로 가장 많은 ELS를 발행했다. 전체 발행량의 17.8%를 차지했다. 공모와 사모를 합쳐 134종의 주가연계증권을 발행해 종목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증권(2조5400억원), 미래에셋증권(2조3900억원)도 2조원대의 주가연계증권을 발행했다. 각각 전체 발행에서 12.73%, 12.01%의 물량을 책임졌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2조2700억원), 신한투자증권(1조1300억원), 교보증권(1조1300억원) 등이 1조원대가 넘는 ELS를 발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