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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미스터아빠, 연매출 400억 돌파…더블 성장 '도전장'B2B 사업모델 선택해 빠른 성장…추가 펀드레이징도 '만지작'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21 09:12:0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식품 식자재 유통 기업 미스터아빠가 매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기세를 몰아 올해 2배 이상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미스터아빠는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30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0년 설립된 후 2021년 67억원, 2022년 172억원, 2023년 300억원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미스터아빠는 중소 농가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농가에서 직접 농수산물을 구매해 소상공인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비용을 줄여 농가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경상남도 창원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현재 전국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또 지역 농가를 살리는 사업모델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지역상생사업에 선정돼 약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농가에서 사들인 농산물을 소분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반드시 APC 건설이 필요한데 이를 외부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업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농림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기반 스케일업 지원사업 평가에서 지난해 15개 기업 중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성과도 꾸준하게 축적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 감귤 등 국내 농산물 약 40톤을 몽골과 홍콩 등 지역에 수출했다. 회사는 현재 몽공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과 이마트가 운용하는 몽골 이마트 식품관에 입점하는 등 해외 시장 영토를 늘려가고 있다. 회사는 이같은 성과를 극대화해 올해 지난해 대비 2배가량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스터아빠 관계자는 "B2C가 아닌 B2B 모델을 선택했던 것이 빠르게 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경상도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올해에는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도 주력해 국내와 해외를 잇는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미스터아빠는 지난해 총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CJ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인라이트벤처스, 프롤로그벤처스, 종근당 CKD창업투자, 하이트진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중 5곳이 농식품 펀드를 비히클로 미스터아빠에 투자할만큼 해당 섹터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성장성을 인정받으면서 현재도 후속 라운드 오픈을 요청하는 투자사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아빠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등을 종합해 신중하게 추가 투자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스터아빠의 주요 투자사인 인라이트벤처스의 조영호 수석팀장은 "회사는 산지 직송과 혁신적인 유통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며 "이미 두차례 투자를 진행했는데 다음 라운드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터아빠는 더벨이 지난해 벤처기업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와 공동 주최한 제 1회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베스트 섹터 엔터프라이즈(Best Sector Enterprise)' 농림수산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상은 지난해 투자를 받은 기업 중 농림수산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회사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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