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미스터아빠, 제 2의 우듬지팜 될까…농식품펀드 '주목'시리즈A 30억 추가 확보, 100억 딜 클로징 임박…소농·소상공인 솔루션 부각
이기정 기자공개 2024-06-13 08:41:3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오프라인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 미스터아빠가 농식품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리즈A에서 최근 3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100억원 규모 딜 클로징이 임박했다. 투자사들은 미스터아빠가 농식품 펀드 투자 우수 사례로 꼽히는 우듬지팜과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미스터아빠는 최근 CKD창업투자와 NBH캐피탈로부터 각각 20억원, 10억원을 투자 받았다. 앞서 BNK벤처투자, 프롤로그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하이트진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MYSC로부터 유치한 투자액을 더하면 총액은 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투자사들은 미스터아빠가 제 2의 우듬지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팜 기업 우듬지팜은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성장 과정에서 농식품 펀드를 운용하는 여러 투자사에게서 투자를 받았고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우수한 수익률을 선사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CKD창업투자가 우듬지팜 투자 성과로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Best Venture Capital House(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CKD창업투자는 'CKD Smart Farm 1호 농식품투자조합(150억원)'과 'CKD Smart Farm 2호 농식품투자조합(200억원)'으로 우듬지팜에 투자해 최종 멀티플 6.55배를 기록했다.
우듬지팜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선정한 대표적인 농식품 기업이기도 하다. 농금원은 "우듬지팜은 지속적인 고금리 상황으로 국내 금융 시장이 불안한 시기임에도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대표적인 회수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스터아빠는 우듬지팜과는 사업 모델이 다르지만 소농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지역 소농에게서 농식물을 구매해 중간 유통 과정없이 소상공인에 공급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소농은 제 가격에 농식물을 판매할 수 있고 소상공인은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관련 업계에서는 유통 과정을 혁신해 고물가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 직거래장터가 활성화되고 있고 쿠팡과 컬리 등이 대량 매입 방법을 선보였다.
미스터아빠의 솔루션은 지역 농가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기여한다. 구체적으로 직접 농산물 판매가 어려운 고령 농민을 대상으로 상품을 직접 구매하고 소분화 작업을 대신해준다.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한 실탄 역시 이같은 서비스 고도화에 투입한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구축해 규격화된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또 농산물 이력관리 추적 관리, 물류 효율성 및 패키징 개선, 수발주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듬지팜과 미스터아빠에 모두 투자한 한 VC의 임원은 "우듬지팜은 사업 모델의 성공이 불투명한 단계서부터 체계적으로 성장해 기업공개를 마친 사례"라며 "농식품 스타트업은 수익성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스터아빠는 유통 혁신을 이루겠다는 수 많은 스타트업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목표했던 바를 이루고 있는 기업"이라며 "2년 동안 흑자를 기록하며 사업 모델을 입증했고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금원은 올해에도 정시 출자사업에서 총 8개 분야, 94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추가로 지난달 총 176억원 규모의 수시 출자사업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미스터아빠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주목적 투자대상 분야로는 △영파머스 △농림축산식품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청년기업 성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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