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 미스터아빠, 정부 지역사업으로 '200억' 실탄 확보국토부 '민관협력 지역상생사업' 선정…지역 인지도 확대, 투자사들도 '방긋'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08 09:59:3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오프라인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 미스터아빠가 정부가 진행하는 지역상생사업을 따내며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당초 계획하던 설비투자(CAPEX)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이 교촌F&B와 더본코리아 등 국내 대표 식음료기업들과 나란히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미스터아빠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 공모(이하 지역상생 사업)'에서 경상남도 의령군, 전라남도 진도군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역상생 사업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지역상생 사업은 총 9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미스터아빠는 충청남도 예산군, 전라남도 강진군에 선정된 더본코리아와 함께 유일하게 2개 지역에서 사업을 따냈다. 이외에 블랙야크, 교촌F&B 자회사 '발효공방1991' 등이 다른 지역의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 사업비는 각각 100억원 수준이다.
미스터아빠는 의령군과 진도군에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솔루션형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APC는 미스터아빠가 직접 구매한 농산물을 소분·가공하는 장소다. AI를 도입해 △농산물 손실 최소화 △물류 효율성 제괴 △패키징 개선 등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APC를 지역에 만드는 것은 당초 미스터아빠가 추진하고 있던 사업이었다. 실제 최근 약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확보한 실탄을 APC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번 정부 사업을 따내며 설비투자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APC를 만들어 지역 농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투자사들은 미스터아빠의 솔루션이 지역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미스터아빠에 투자한 VC 관계자는 "분야는 다르지만 미스터아빠가 지역에서 더본코리아만큼의 인지도를 입증한 셈"이라며 "실제 경남도 공고에서는 더본코리아도 신청했으나 치열한 경쟁 끝에 미스터아빠가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향후에도 지역들과 사업을 연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APC 건설이 마무리되고 효과가 입증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미스터아빠의 솔루션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스터아빠는 2020년 경남 창원에서 설립됐다. 자체적인 유통 밸류체인을 활용해 직접 농산물을 구매해 중간 유통 과정없이 판매하는 사업 모델로 설립 초기부터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자체들 사이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시리즈A 단계임에도 이미 흑자 달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 진행한 시리즈A에서는 BNK벤처투자, CKD창업투자, 인라이트벤처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하이트진로, 프롤로그벤처스, NBH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이외에 기존 투자사로는 기술보증기금, 대교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경남벤처투자, 시리즈벤처스, 씨엔티테크, 이수창업투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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