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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엔젤 운영' 그레닉스, 투자 하이라이트 'B2B 성장세' 고객 영역 대폭 확대, 신공장 설립 이후 수익성 극대화 기대감

김예린 기자공개 2025-01-20 08:13:5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울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소울스톤PE)를 비롯한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빌리엔젤 운영사 '그레닉스' 펀딩에 참여하는 가운데, 주목할 포인트로 B2B 전환이 꼽힌다. 기존에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다면, 최근에는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등 기업 고객들을 늘리면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베팅하려는 모양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레닉스는 지난해부터 100억원대 펀딩을 위해 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다. 복수 전략적투자자(SI)는 물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 등과 접촉 중으로, 소울스톤PE는 투자 맨데이트를 확보하고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다.

FI들은 그레닉스가 B2C에서 나아가 B2B 시장 내 영역을 확장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케이크 B2B 시장은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하면 영세하고 파편화된 특성을 띄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으로 폐업이 가속화되면서 경쟁력 있는 업체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설립된 그레닉스는 10년 이상 프랜차이즈업과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며 케이크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제조 난이도가 높은 크레이프 케이크 분야의 국내 톱티어 제조사로 입지를 다졌다. 초기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빌리엔젤'을 통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케이크를 판매했고, 2020년 온라인 배송 사업을 개시했다. 기존 주주로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3년부터는 B2B 사업부를 설립해 기업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쓱닷컴, 쿠팡 등 온라인은 물론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등 오프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FDA 공장 등록도 완료했다.

오프라인 분야 주요 고객사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GS리테일, CJ푸드빌, 롯데지알에스, 홈플러스, 엔젤리너스, 대상, 공차 등이다. 시장에서 검증된 품질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B2C는 물론 B2B 영역으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크 시장 재편 흐름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 FI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펀딩에 나선 배경도 B2B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형마트 등 B2B 고객사를 대상으로 발주를 확대하면서 당일 전량 매진을 기록하는 등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미주와 동남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고, 고객사와 제품 공동 개발 등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번 펀딩은 자동화 공장을 구축함으로써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레닉스는 현재 제1~3공장을 운영 중인데 반죽부터 가공, 케이크 분할, 포장까지 직접 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든다. 공간적 한계로 연속 공정도 불가능하다.이에 세개 공장을 통합해 신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제조-포장-보관-출하 전반의 과정에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인건비 감소는 물론 수작업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에러를 줄이고, 연속 공정으로 효율성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전 과정을 자동화할 경우 기존 3일이 소요됐던 공정은 1일로 단축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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