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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지주의 변신]김철홍 전략담당 이사 "주주들, 하반기 해상풍력 성과확인"④“세아제강과 세아윈드는 '원팀'"…“현재 주가 저평가, 미래 가치 전달 주력”

이호준 기자공개 2025-01-20 15:57:56

[편집자주]

세아제강지주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본업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한 해상풍력 사업체는 '블루오션'이라는 평가 속에 한층 더 멋들어져 보인다. 강관 중심의 회사라는 오랜 정체성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시장은 이미 세아제강지주를 그룹의 간판주식으로 평가하며 전환점에 주목하고 있다. 더벨은 변화의 중심에 선 세아제강지주의 현황과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9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그룹 양대 지주사 체제의 한 축이다. 강관 사업을 책임지는 세아제강과 해상풍력이라는 신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세아윈드를 중심으로 그룹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 그룹 전반은 물론 산하 자회사들의 운영을 총괄해야 하는 만큼 세아제강지주 전략담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핵심적인 상황이다.

더벨은 지난 16일 김철홍 세아제강지주 전략담당 이사(사진)를 만났다. 무역·통상 이슈부터 주가 저평가와 재무 건전성까지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김 이사는 "오는 3월 세아윈드의 상업 생산이 세아제강지주 성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본질적 가치는 여전히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이를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1977년생으로 지난 2012년 세아홀딩스 미래전략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세아홀딩스 미래전략팀 파트장, 세아제강지주 OF1팀장·전략기획팀장을 거쳐 재작년 1월부터 전략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SSI(세아스틸인터내셔널)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아래는 주요 인터뷰 내용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으로 쿼터제 적용과 관세 강화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 사업 전략과 대응방안은?
▲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미국 내 제조·판매 기반을 강화해 관세와 쿼터제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현지 생산제품, 고부가가치 제품, 일반 제품을 적절히 조합해 가격 민감도를 줄이는 전략도 세웠습니다. 동시에,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미국 외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도 함께 강화하고 있습니다."

- 세아제강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시추용 강관 매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한 의견은?
▲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독립 정책과 시추 확대는 OCTG(시추용 강관) 수요 증가라는 긍정적 환경을 만듭니다. 하지만 높은 관세와 수출 쿼터는 불확실성을 키우고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러한 정책의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신속히 분석하며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략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습니다."

- 오는 3월이면 세아윈드의 상업 생산이 시작된다. 해상풍력 시장에 대한 회사의 전망과 기대되는 사업적 효과는?
▲ "해상풍력 기자재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기존 강관 사업과의 시너지가 크며 R&D와 제조 역량을 확대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유럽 모노파일 현지 공장은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설계된 전략적 거점으로 아시아와 북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 세아제강이 최근 율촌1산업단지에 해상풍력 관련 투자를 단행한 배경은?
▲"율촌1산업단지의 해상풍력 관련 투자는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라 세아윈드와의 통합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입니다. 세아제강의 강관 제조 역량과 세아윈드의 지역 특화 공급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오는 3월 세아윈드의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해상풍력 협업의 초기 성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세아제강과 세아윈드는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주주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PBR 등을 기준으로 볼 때 세아제강지주의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대응 방향은
▲ "세아제강지주의 시가총액은 코로나 사태 직후 대비 약 10배 상승하며 어느 정도 기업가치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상태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관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특히 해상풍력 사업은 ESG 가치와 연계된 미래지향적 사업입니다. 이를 자본시장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으며 투자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 신사업 진출로 현금 지출이 많이 늘고 있다. 재무건전성에 대한 재무적 해법이 있는지
▲ "세아윈드의 조기 안착이 가장 중요한 해법입니다. 세아윈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면 이는 세아제강지주의 재무 건전성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또, 신사업에서의 성공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현금 흐름을 확대하고 재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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