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CES 2025]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 "내년 1분기 IPO 목표"'3D' SVNet 고도화 한창, 자사 솔루션 적용 차량 2030년 1000만대 도전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공개 2025-01-21 08:04:5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로 기업공개(IPO) 일정이 다소 밀린 부분이 있다. 올 3분기 중 예비심사 승인 및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치고 내년 2월경 상장 신청하려고 한다."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웨스트게이트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용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공급하는 업체다. 컴퓨터 비전 처리 분야에 특화돼 있다.
당초 스트라드비젼은 2025년 중순 IPO를 진행하려고 했다. 다만 '파두 사태' 전후로 기술특례 상장 심사 기준이 강화된 데다 전방산업이 주춤하면서 불가피하게 연기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기준 심사 대상 업체 30% 이상이 탈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트라드비젼은 재정비에 돌입한 한 뒤 올 2분기 기술평가를 신청하고 추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 대표(사진)는 "업력이 10년을 넘기다 보니 투자 비중이 높다. 전략적 투자와 재무적 투자로 나뉘는데 재무적 투자자 쪽에서 IPO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으나 자금 조달 차원에서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스트라드비젼은 자사 기술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폐막한 'CES 2025'에 참가한 배경이다. CES는 연초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다.
최근에는 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거 등장하는 분위기다. 스트라드비젼은 올해로 8번째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창립 이래 매년 참석한 셈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스트라드비젼은 AMD(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미국), 르네사스(일본) 등 글로벌 반도체사와 협업 소식을 전했다. 연결고리는 SVNet다. 스트라드비젼은 해당 솔루션에 3차원(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했다. 이는 ADAS와 자율주행(AD)을 위한 비전인식의 새로운 표준이다.
구체적으로 3D 인식 네트워크는 딥러닝 기반 플랫폼으로 2차원(2D) 카메라 데이터를 고도로 정확한 3D 환경 맵으로 전환해 차량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3D 인식 네트워크를 도입한 SVNet 프로토타입 출시 이후 지속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올해 양산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끝내고 내년부터 양산 착수할 방침이다. 공교롭게도 IPO 일정과 맞물린다.
김 대표는 "(SVNet의 경우) 새로운 고객보다는 기존 협력사들 사이에서 횡전개될 예정"이라며 "주로 유럽 등 해외 완성차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 등과 협업 중이다. 현대차는 스트라드비젼 투자사이기도 하나 사업적으로는 아직 연관이 없다. 스트라드비젼은 여러 레퍼런스를 쌓아 현대차 공급망 진입을 모색할 방침이다.
스트라드비젼은 CES 2025에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면서 신규 SVNet를 적극 홍보했다. 덕분에 단기간 내 다양한 고객을 만날 수 있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변수는 완성차 시장 환경이다. 김 대표는 "우리 기술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연계되는 데 SDV는 전기차에 적합하다. 그런데 전기차 산업이 주춤하면서 좋은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오히려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장애물은 중국이다. 2019년부터 중국 사업을 개시했으나 데이터 반출이 불가능해지면서 현지 공략이 어려워졌다. 다만 중국 OEM이 유럽, 동남아 등으로 진출하고 있는 만큼 빈틈이 없진 않다.
김 대표는 "(스트라드비젼 기술이 적용된) 양산차가 늘어나야 매출이 증대하는 구조다. 작년에는 120만대 정도 들어갔다"며 "2027년 300만대, 2030년 1000만대를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스트라드비젼의 수익 모델은 대당 솔루션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메이크글로벌,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거래액 성장
- HD현대일렉 "트럼프 2기 수주 영향 없어, 조기발주·선박용 기대"
- 대한항공, '2025년 ESG보고서' 신뢰도 높인다
- [i-point]이브이첨단소재, 에쓰씨엔지니어링 지분 인수 '완료'
- [IR Briefing]미소정보기술 "한국의 스노우플레이크 되겠다"
- [i-point]하이드로리튬,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48톤 추가 공급
- [i-point]에이루트, 'NRF 2025'서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 확대
- LG화학 신학철, 5년 연속 다보스행...업황저하 대응책 모색
- 해외비중 키우는 국도화학, 사빅 출신 황문성 대표 영입
- '아워홈 인수 우군' 한화비전, 금감원도 지켜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CES 2025]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 "내년 1분기 IPO 목표"
- [CES 2025]폴라리스오피스, '세계가 인정' AI 에이전트 사업 속도
- [CES 2025]조주완 LG전자 CEO "트럼프 2기·중국 공세, 준비 완료"
- [CES 2025]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연내 유리기판·전고체전지 샘플 공급"
- [CES 2025]SKC, '최태원이 영업 뛴' 유리기판 연내 양산 목표
- [CES 2025]LG전자 인도법인 IPO 임박, 조주완 "국민 브랜드 될 것"
- [CES 2025]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이어 IT·오토 OLED 잡는다
- [CES 2025]중국 추격에 놀란 구자은 LS 회장 "더 절실해야 한다"
- [CES 2025] 이준희 삼성SDS 대표, 'AI 본토' 미국서 데뷔전
- [CES 2025] 최태원 회장 "SK HBM, 엔비디아 로드맵보다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