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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프리뷰]중국 파상공세에 반도체까지, S25 흥행 '절실'①글로벌 점유율 1위 사투, 타 사업부 부진 상쇄 역할 중요

김경태 기자공개 2025-01-20 13:03:46

[편집자주]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강구도를 형성 중인 애플뿐 아니라 중국 브랜드들도 점유율이 올라오고 있는 등 이전보다 고민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미국에서 열릴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가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갤럭시S25 시리즈 등을 선보일 언팩 행사를 미리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달 22일 미국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선보인다. 언팩은 2010년부터 개최한 연례행사이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갤럭시 S25의 흥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파상공세를 펼치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켜온 양강구도 흔들기에 나섰다. 또 국내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며 삼성전자 본진 침투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부문을 고려해도 갤럭시 S25의 흥행이 절실하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관련된 호재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올해도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선전이 중요해졌다.

◇갤럭시 글로벌 1위 수성 '고군분투', 중국 브랜드 파상공세

삼성전자는 이달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산호세)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S25, 갤럭시 S25 플러스, 갤럭시 S25 울트라 외에 갤럭시 S25 슬림 모델을 선보인다. 또 삼성전자가 새로운 확장현실(XR)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언팩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뤄진다. 우선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불안한 1위 상태다. 최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24년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 비중은 19%를 나타냈다. 점유율이 전년보다 1%포인트(p) 하락했어도 1위는 지켰지만 이 기간 2위 사업자 애플 점유율은 18%로 바짝 다가왔다.


그런데 또 다른 글로벌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 IDC 발표에서는 삼성전자가 2위에 랭크됐다. 애플이 18.7%로 1위, 삼성전자는 18%를 나타내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2023년 19.5%였는데 지난해에는 1.5%p 내려갔다.

IDC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011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그 후 2022년까지 1위를 수성했다. 같은 기간 2위는 2019년을 제외하고는 애플이었다. 그러다 2023년에 애플이 1위에 등극하고 삼성전자가 2위로 내려갔다. IDC 발표에서는 2년 연속으로 애플에 우위를 내주게 된 셈이다.

중국 업체의 약진이 매섭다. IDC 발표에 따르면 작년 스마트폰 점유율 3위는 샤오미다. 작년 점유율은 13.6%로 전년보다 1.1%p 상승하면서 3위를 지켰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면서 삼성전자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갤럭시 언팩을 일주일 앞둔 이달 15일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에 출시할 첫 스마트폰 제품으로 '샤오미 14T'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 약 97만원에 판매된다. 국내 가격은 12GB+256GB 모델이 59만9천800원, 12GB+512GB 모델이 64만9천800원으로 책정됐다. 언팩이 열리는 이달 22일에는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를 출시할 예정이다.

◇'호재 필요한' 삼성전자, 갤럭시 S25 바람몰이 '중요'

삼성전자가 이달 8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작년 연간 연결 매출은 300조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조73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DS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사업이 경쟁사와 비교해 부진하면서 시장에서 우려를 받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밀리고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는 TSMC가 확고한 1위를 수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5월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으로 취임한 뒤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6세대(1c) D램 공정 양산을 추진하면서 HBM4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파운드리 역시 3나노 수율 개선과 2나노 공정에 승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올 1월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아직 삼성전자의 HBM3E를 공급받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황 CEO는 삼성전자가 결국 HBM 공급에 성공할 것이란 언급을 하기는 했다. 또 GDDR7은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했다.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채택된 점도 있다. 업계에서는 MX부문이 원가절감보다는 '성능'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갤럭시 S25의 성공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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