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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카카오뱅크 손잡고 반등 노린다 어플 로그인·홈화면에 광고 노출, 제휴 계약 후 '첫 시도'

유나겸 기자공개 2025-01-20 08:07:4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본격적인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카카오뱅크 앱 광고를 시작으로 협력을 강화해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 후 가상자산 시장이 활발해진만큼 점유율을 서둘러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카카오뱅크 플랫폼을 통한 광고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 로그인 화면에 '코인 투자는 코인원에서'라는 문구와 함께 코인원의 캐릭터와 로고 이미지를 노출했다. 로그인 후 홈 화면에도 비슷한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카카오뱅크 어플 속 코인원 광고 캡처본
카카오뱅크는 2022년 고객수 200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매년 200만명 이상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74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52만명이다.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당수 이용자가 코인원 광고를 접했다는 의미다.

우선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연은 2022년 맺어졌다. NH농협은행에서 이곳으로 제휴은행을 변경하며 코인원의 고객수 확대 기대가 컸다.

코인원은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와 협력해 원화 출금 수수료를 0원으로 낮추고 거래 수수료 선불 할인제도 등을 도입하며 점유율 상승을 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증 과정을 단순화한 카카오뱅크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휴대폰 인증-신분증 인증-1원 계좌 인증-상세 정보 입력'의 복잡한 네 단계를 '휴대폰 인증-1원계좌 인증' 두 단계로 간소화했다. 인증시간을 단축시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코인원은 눈에 띄는 점유율 변동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날도 있을 만큼 성과가 미미했다. 과거 업비트가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와 협력해 비대면 계좌 개설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던 사례와는 대조적이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업비트(두나무)와 빗썸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뒤를 쫓는 구조다. 1위인 업비트와 코인원의 점유율 차이는 약 70배에 달한다.

다만 올해부터는 카카오뱅크와 협력을 시작으로 점유율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여 반등을 이룰 가능성이 기대된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카카오뱅크와 상호협력을 어느때보다 강화하고 있고 이번 광고도 그 일환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카카오뱅크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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