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과 파트너' 인벤테라도 IPO 속도, 조영제 신약 겨냥 1분기 기술성평가 신청 예정, 신약 리스크 및 한계 극복 기대감
정새임 기자공개 2025-02-05 08:39:2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09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생명과학이 상장 문턱을 넘자마자 파트너사인 인벤테라도 빠르게 기업공개(IPO) 시장 문을 두드린다. 신약 개발 기업 중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장을 추진하는 모양새다.기존 신약 개발사들이 겪는 막대한 비용 부담과 긴 개발 기간의 한계를 '조영제'라는 차별점으로 뛰어넘고 있다. 항암이나 면역질환 등 많은 벤처들이 개발에 뛰어든 신약 분야에 비해 '작지만 확실한 시장'을 겨냥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NH·유진 공동주관사 업고 1분기 기평 신청
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인벤테라는 올해 1분기 기술성평가 신청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평 통과 다음 단계인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 작업도 함께 준비 중이다.
인벤테라는 2018년 11월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MRI 영상진단 조영제 신약 개발을 주사업으로 한다. 연세대학교 화학박사 신태현 대표가 고성능 MRI 조영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조영제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했다.
지난해 185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받고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휴젤 출신의 권용재 CFO가 지난해 인벤테라에 합류해 상장 밑작업을 그려나갔다.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으로 모두 인벤테라에 투자했던 증권사다. 이들 모두 인벤테라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시리즈B 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하며 연을 매 ㅈ었다. 시리즈C 투자에 이어 IPO 주관까지 맡게 됐다. NH투자증권 역시 시리즈C 펀딩에 참여하며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유진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인벤테라의 성장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단순히 재무적투자(FI)가 아닌 신규 투자, 해외 임상 등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호응 이끌어낸 조영제 신약, 빠른 상용화 강점
바이오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인벤테라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약이면서도 즉각적으로 임상 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배경으로 읽힌다.
통상 신약은 10년 이상의 개발기간과 조 단위의 자금을 요하면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후기 임상은 신약과 위약을 구분할 수 없도록 '블라인드'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신약의 효과를 미리 파악하기 힘들다.
조영제는 진단 전 투여해 즉각적으로 반응과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임상 결과의 예측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임상기간도 짧아 투입비용 대비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 신약 벤처에 투자하기 힘든 한계를 보완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조영제 분야에서도 신약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인벤테라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INV-001이 대표적이다. INV-001은 기존 CT와 MRI로는 확인되지 않는 림프혈관계를 볼 수 있는데 특화된 신약 물질이다. 인벤테라가 보유한 나노구조체 플랫폼이 기존 조영제로 진단하기 어려웠던 부분까지 정밀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단에만 사용되는 조영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 축적없이 모두 배출되도록 해 부작용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인벤테라는 생체친화적 철분과 탄수화물로 구성된 물질을 써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철분 성분을 쓰면서도 기존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와는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조영제 시장이 항암제 등 다른 신약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은 향후 인벤테라가 시장을 설득해나가야 할 부분이다. 결국 글로벌 진출이 관건으로 인벤테라 역시 글로벌 기술이전(L/O) 등 새로운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벤테라 관계자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진출과 적응증 확장 등으로 성장전략을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1분기 기평 신청을 목표로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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