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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매출 사상최고' 케이카, 매각작업 '탄력' 받는다금리 인하 덕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 한앤코 엑시트 플랜 '순항'

이영호 기자공개 2025-02-07 07:20:3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카가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2023년과 비교할 때 매출과 수익 지표에서 모두 유의미한 성장세를 달성했다. 금리 인하와 경매 호조 등으로 중고차 판가와 판매량이 동반 상승한 것이 그 이유라는 설명이다.

케이카 대주주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의 엑시트 플랜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앞서 한앤코는 매각 주관사를 통해 예비 원매자들과 태핑을 진행 중이다. 가시적인 실적 성장이 증명되면서 한앤코의 케이카 투자금 회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케이카는 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조3015억원, 영업이익 681억원, 당기순이익 4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케이카 출범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롭게 썼다. 영업이익률은 2.95%다. 2023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5.4%, 당기순이익은 55%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소폭 개선됐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특히나 높았던 당기순이익 성장률이다. 당기순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최종 순이익을 말하는데 영업이익 외에도 영업외 수익과 비용 등이 모두 반영된 값이다.

이에 대해 케이카 관계자는 "지난 1분기 경매자 임차조건이 변경되면서 일회성으로 리스해지 이익이 발행한 것이 반영된 것"이라며 "일회성 요인 외에도 금리 안정화와 경매 호조 등이 당기순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 배경에는 첫 번째로 중고차 할부 금리 인하에 따른 판매 호조가 지목된다. 지난해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할부금리 역시 안정화됐고, 소비자들의 총 구매비용 부담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케이카는 본업인 중고차 판매에서 호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케이카에 따르면 4분기 중고차 유효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케이카 총 판매량은 9.4% 상승한 3만6401 대를 기록해 업계 전체 수요를 끌어올렸다. 4분기 유효 시장 점유율은 12.3%로 전년 동기보다 0.9%p 증가했다.

이는 케이카가 그간 축적했던 직영중고차 플랫폼이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개인 사업자가 아닌 코스피 상장사가 직접 관리하는 기업형 중고차 매매 사업자라는 점에서 소비자 수요를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경매사업 실적도 지난해 실적 증대를 이끈 한 축이었다. 지난해 경매 매출은 1916억원으로 2023년보다 2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도 경매차 매출 상승세는 뚜렷했다. 4분기 경매 판매대수는 분기 첫 1만대를 돌파했다. 외부 위탁차량을 포함하면 경매를 통해 4분기에만 총 1만4914대를 팔았다.

렌터카 및 기타 매출은 지난해 720억원으로 2023년 650억원보다 10.7% 늘었다. 기타 매출에는 중고차 홈서비스 탁송비, 금융 프로모션 수입, 계약해지 수수료, 임차자산 전대 등이 포함돼있다.

케이카 측은 "올해는 시장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맞춘 평균판매가격(ASP) 조정 전략을 바탕으로 판매와 매출 성장 가속화를 노릴 것"이라며 "올해는 시장점유율 확대, 경매 등 고수익 사업 강화로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카의 지난해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한앤코의 매각 성사 가능성에도 기대감이 커졌다. 한앤코는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원매자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2000억원을 투입해 회사를 사들인 후 햇수로 인수 8년차에 접어들었다.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중고차 비즈니스를 매각할 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데다, 한앤코의 투자기간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매각을 마무리 지을 공산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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