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세계, 신세계 자금지원 부담 지속 200억 규모 유상증자 단행, 2022년 이후 세번째 지원
윤종학 기자공개 2025-02-11 09:28:1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계열사인 인천신세계에 재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금지원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인천신세계는 인천 송도백화점 건립을 위해 만든 법인이다. 회사는 해당 사업이 10여년 동안 추진되지 않으며 신세계의 자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인천신세계는 이번 유상증자로 한숨 돌린 모양새다. 다만 근본적 해결책인 백화점 건설 계획이 아직 정해지니 않은 상황에서 자본총계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추후 자금지원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신세계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200억원을 조달하며 납입일은 6일이다. 인천신세계 주주 구성은 2024년 5월 기준 신세계(93.76%), RECO Songdo Private Ltd.(6.24%) 등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6/20250206154831232.png)
이번 유상증자는 신세계만 단독으로 참여해 200억원을 모두 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지분율은 신세계 지분율은 94.6%로 높아졌고, RECO Songdo Private Ltd. 지분은 5.4%로 희석됐다.
인천신세계는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일대에 백화점 등 판매시설 건축 및 운영을 주 사업목적으로 2015년 1월에 설립됐다. 당시 싱가포르국부펀드(GIC) 등 해외자본을 유치해 신세계가 90% 지분을 보유한 구조였다. 이후 총투자비 50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신세계는 인천신세계 설립 직후 송도 부지를 매입하면서 해당 사업에 속도를 붙이는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전개발 계획이 먼저 진행되면서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인천신세계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10여년째 표류중인 사업이 됐다.
문제는 사업 추진이 멈추면서 인천신세계의 재무구조도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신세계는 호텔임대 수익 등으로 매해 1~2억원가량의 매출만 거두고 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매해 약 100억원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영업손실에 따른 결손금이 쌓이며 설립 초기에 투입됐던 자금도 사실상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인천신세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말 829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2017년 818억원, 2018년 756억원, 2019년 633억원, 2020년 460억원, 2021년 306억원 등으로 줄어들었다.
2022년 신세계가 인천신세계에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총계가 412억원까지 불어났지만 사업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며 2023년말 다시 113억원까지 감소하게 된다. 사실상 2023년말부터 자금이 바닥을 보이며 2024년 4월(200억원), 2025년 2월(2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이다.
인천신세계 사업재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신세계의 자금지원은 지속될 공산이 크다. 앞선 자본총계 감소 추이에 비춰보면 현재 유상증자 금액으로도 2년을 버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지난해 7월 인천신세계가 인천 송도에 백화점을 짓기 위한 국내 설계 및 설계용역을 신세계건설에 맡긴 만큼 사업재개 가능성도 열려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권에 최적화된 모델로 개발하기 위해 컨설팅 중"이라며"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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