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Consensus]롯데하이마트, 연간가이던스 제시…체질개선 구체화[컨센서스 하회]작년 영업익 17억…"통상임금 기준 변경 영향"
윤종학 기자공개 2025-02-10 07:59:2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유통업황 악화에 체질개선에 나선 효과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4분기 발생한 일회성비용들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폭은 커졌다.다만 본업 성과에서는 4분기까지 체질개선 효과가 드러난 만큼 향후 실적개선 목표치를 구체화했다.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중장기 실적 목표치를 설정했다면 이번에 처음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이를 구체화 시킨 모양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4년 4분기 매출 5564억원, 영업손실 163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 줄었고, 영업손실폭이 63억원 증가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6/20250206133318164.png)
당초 증권가에서도 계절적 비수기와 업황부진 등을 이유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을 각각 5522억원, 76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의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폭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컨센서스 대비 하회한 실적을 낸 요인으로는 일회성비용 증가가 꼽힌다.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라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7월 1300여명의 판촉사원 공개채용을 통한 직영사원 운영으로 인력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해당 일회성비용은 약 102억원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제외한 본업 영업손실은 약 61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실적발표 이후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본업 수익성 개선은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가 가전판매 시장 부진으로 나타나는 만큼 급격한 실적개선보다는 점진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요 유통업계 가전 및 문화 매출액 증감 추이를 보면 2024년 이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2024년 4분기 당기순손실 316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가전시장 성장둔화 등으로 인한 영업권 손상(2655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2029년까지 매출액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실적만 놓고 보면 시장의 의구심이 들 수도 있는 만큼 단기 목표를 제시하고 외부 경영환경으로 희석된 체질개선 효과를 구체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025년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 실적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인 4대 핵심 사업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매장 혁신, 고객평생 케어, PB 및 해외브랜드 강화, 온오프라인 경화 일체화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포함한 A/S(사후서비스) 브랜드 확대를 통해 ‘고객 평생 Care’를 구현한다. 고객의 선택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PB와 해외브랜드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4월 새로운 PB상품 공식 론칭이 예정돼있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경험형 매장 확장도 본격화한다. 한샘광교점의 결합판매 테스트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해 동일 유형 점포의 확대를 계획 중이다. 또한 ‘Hobby & Mobile’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연계 서비스, 전문 테넌트까지 갖춘 체험형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커머스는 위 전략들을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1:1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오늘설치’, ’전문가 화상 상담’ 등 롯데하이마트만의 역량을 통해 온라인 쇼핑 고객에 ‘안심 커머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가이던스를 잘 이행해나가기 위해 연간 가이던스를 처음으로 제시하게 됐다"며 "전년 4분기에도 통상임금을 제외하고는 신장세를 보여준 만큼 올해는 실질적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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