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는 지금]김도연 대표 체제 전환, 생산가동률·글로벌 확장 방점④최대주주 변경 후 재정비, 제조전문가 영입으로 ODM확장 시동
윤종학 기자공개 2025-02-10 07:56:09
[편집자주]
1999년 설립된 코디는 사업영역을 변경하며 성장로드를 그려왔다. 사업 초기 LCD 검사장치와 산업용 축전지에서 시작했지만 코스메틱 사업으로 전환해 화장품 제조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코디는 지난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또 한번의 변곡점을 지나며 화장품 ODM 중심으로 사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더벨은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코디의 실적과 재무상황 등을 중심으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청사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디는 지난해 최대주주가 '지피클럽'으로 변경된 후 화장품 ODM업체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화장품기업인 지피클럽이 최대주주에 오르며 모기업과의 시너지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화장품제조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김도연 대표를 영입하며 새 경영체제를 구축했다.김 대표는 국내 화장품업계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는 환경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사를 통한 간접 해외매출 외에 직접 수출도 확대하기 위해 해외영업조직도 보강한다. 앞서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약 2000억원까지 생산캐파(Capa)를 늘릴 여력도 확보해 둔 것으로 보인다.
◇경영구조 변곡점, 김도연 대표 체제 전환
코디는 2024년 경영구조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최대주주가 지피클럽으로 변경되면서 경영권이 교체됐고, 한국콜마 출신 김도연 대표가 새 리더로 취임하며 전략적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5/20250205142612768.png)
지난해 1월 지피클럽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코디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피클럽은 K-뷰티 브랜드인 'JM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이다. 제이엠솔루션은 마스크팩만으로 30억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향후 지피클럽의 스킨케어와 코디의 색조화장품 제조역량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화장품 제조업계에서 업력을 쌓아온 김도연 대표를 영입했다. 1970년생인 김 대표는 2002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화장품 제조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콜마에서 근무하며 화장품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후 또 다른 화장품 제조사인 아이큐어 화장품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코디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 외에도 대부분의 임원진이 교체됐다. 모회사인 지피클럽 출신이거나 화장품제조업계 전문인력 등으로 경영진으로 꾸려 모기업과의 시너지와 ODM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박진우 지피클럽 신사업본부장과 정영한 지피클럽 영업본부장이 지난해 9월부터 코디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코디는 올해 ODM업체로서 색조화장품 제조에 집중해 생산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색조화장품 생산설비는 김천공장과 화성공장이 있다. 김천공장은 립과 파우더 중심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고 화성공장은 새도우, 팩트 등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ODM 고객사가 증가하며 화성과 김천의 생산실적은 우상향하고 있다. 2022년 338억원, 2023년 590억원, 2024년 3분기 48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두 공장의 생산캐파는 약 1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생산가동률은 40%대에 그친다. 이는 ODM업체로 전환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캐파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코디가 생산캐파를 2000억원까지 늘릴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코디는 올해 전체 가동률을 추가적으로 10%포인트가량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색조화장품 ODM 생산목표치는 약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 이후 ODM제품으로 매출을 다각화하며 김천과 화성 공장의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며 "2023년부터 ODM 매출이 증가하며 기투자된 설비의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는 전체 가동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확장, 미국·중국 시장 타겟…해외영업조직 보강 계획
코디는 올해 K-뷰티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늘며 커지고 있는 글로벌 색조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디의 판매경로별 매출(내부거래 포함)을 보면 국내 비중이 96%, 해외가 8.35% 등으로 집계됐다. 연간 데이터 기준으로 2023년에는 90.79%를 국내에서, 11.63%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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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코디가 직접 수출한 매출내역만을 집계한 것으로 국내 고객사가 해외에 판매한 제품까지 포함하면 매출의 40%가량이 해외물량으로 알려졌다. 색조화장품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출이 주춤했지만 이후 일본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며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6% 증가한 90억2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코디는 이런 시장환경에 대응해 해외 색조화장품 시장을 타겟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수요처 발굴 및 수요처 맞춤형 신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충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직접 수출매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직수출 규모는 약 61억원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1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코디는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진행해왔다. 올해부터는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미국 수출 계약은 이미 한 차례 이뤄진 것을 알려졌다.
수출 확대를 위해 인력충원도 진행 중이다. 코디는 해외영업팀이 수출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르면 1분기 내에 해외영업팀 내부에 미국 전담 인력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고객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원하는 제형 등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일본 시장과 신규 미국 시장에 집중해 해외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담 인력 충원 등 해외영업팀 활성화를 통해 현지업체들을 직접 컨택해 직접 수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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