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10조 매출 클럽' 네이버, 성장 돋보인 서치플랫폼·커머스올해 상반기 AI브리핑·플러스스토어 앱 출시, 딥시크 적극 대응
이민우 기자공개 2025-02-10 09:23:2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지난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본업인 검색 기반 서치플랫폼 사업과 네이버 쇼핑 중심의 커머스 사업이 꾸준한 호조세를 보인 결과다. 특히 서치플랫폼은 단일 분기 처음 1조원 매출에 성공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새로운 실적 역사를 쓴 네이버는 이제 딥시크 여파로 인한 시장 변화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연내 멀티모달 등 자체 AI 개발의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외부 빅테크와 거대언어모델(LLM) 협업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대 핵심 사업, 검색 외부 매체 확장·광고 타게팅 강화 효과 톡톡
네이버는 7일 2024년 4분기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8856억원, 영업이익은 542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조7377억원, 영업이익은 1조9793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연간 매출 10조원 달성은 기업 창립 이후 처음이다. 포털 본업인 검색 서비스 기반의 서치플랫폼과 다른 커머스와 핀테크 같은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동반된 성과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서치플랫폼과 커머스다. 두 부문은 지난해 연간 각각 4조원,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네이버 실적을 견인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7/20250207121141256_n.png)
서치플랫폼과 커머스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각각 9.9%와 14.8%였다. 올해도 양 부문의 가파른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검색 수익화 전략을 강화하고 상반기 중엔 AI브리핑도 출시해 전반적인 검색 기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치플랫폼은 올해 4분기 사상최초로 단일 분기 1조원 매출을 돌파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검색 외부 매체 확장과 더불어 타겟팅 효과 상승으로 인한 우수한 전환으로 광고주의 결제 비율이 높아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브리핑의 경우 이미 상당한 광고 수익을 구축한 구글 오버뷰에 비춰보면 기존 파워링크와 유사한 수준으로 수익화를 달성하면 마진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플러스스토어 출시 이후로도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올해 별도 플러스스토어 앱까지 출시되면 네이버의 수익성과 이용자의 사용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플러스토어 출시에 맞춘 커머스 광고 전략 변화와 UI 개편을 통해 사용자에 특화한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했다”며 “아울러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소재 최적화로 광고주는 더 많은 DB를 특화 이용자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연내 멀티모탈·추론 성과 창출 집중, "LLM 협력 열려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주목할 부분은 딥시크 여파에 대한 네이버의 대응책 발표였다. 네이버는 딥시크 R1의 등장으로 인한 주가 수혜 효과도 일부 입었던 바 있다. 아울러 글로벌 AI 개발 경쟁은 추론 모델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이런 양상을 고려한 네이버의 전략 방향 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 대표는 “딥시크의 등장은 기존에 예측됐던 AI 시장의 변화 속도를 한 단계 앞당겼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는 딥시크처럼 기술격차에 벌어지지 않으면서 하이퍼클로바X(HCX)를 네이버에 가장 최적화된 언어모델로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자체 AI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동시에 다른 거대언어모델(LLM) 채용이나 외부 개발사 등과 협업할 뜻도 있음을 드러냈다. 현재 HCX가 투입 비용 대비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한국어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멀티 LLM 전략을 채용하는 곳이 많아지는 만큼 이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대표는 “2월 중 플래그십 모델 업데이트와 연내 보이스와 비디오 같은 멀티모달 성과도 선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 LLM에 대해선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현재 대화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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