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매출 사상 최고' 대한항공,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관광·항공화물 수요 회복' 후광, 영업익 22.5%·당기순이익 37% 끌어올려
이영호 기자공개 2025-02-10 10:45: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매출 사상 최고기록을 새롭게 쓰며 비상에 성공했다.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 지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부쩍 늘어난 항공 수요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대한항공은 7일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16조1166억원, 영업이익1조9446억원, 당기순이익 1조25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고치로 2023년 대비 10.6%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5%, 36.8% 늘어났다.
2023년 대한항공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4조5751억원,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 당기순이익 9168억원이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이익 성장폭은 더욱 컸다. 항공 비즈니스 특성상 탑승객과 항공화물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이 급격하게 뛰는 구조 덕분이다. 항공사는 항공기 운항을 위해 고정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데, 손익분기점을 넘긴 후부터는 수익성이 큰 폭 증가한다.
이러한 추세는 금번 실적 발표에서도 드러났다. 매출이 10% 뛰는 동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훨씬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지난해 해외여행 수요와 함께 항공화물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리오프닝 이후 항공업계 실적은 회복세가 뚜렷하다. 항공업계 실적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 실적으로 회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실적만을 놓고 봤을 때 2023년 4분기 대비 수익성 향상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영업이익은 159%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2023년 4분기의 경우 매출은 3조9801억원, 영업이익 1836억원, 당기순이익 –2346억원이었다. 여객사업 매출은 2조3746억원, 화물사업 매출은 1조1980억원이다.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고, 화물사업 매출은 9%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여객사업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동계 관광수요 위주로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했다"며 "화물사업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와 연말 소비 특수를 포함한 항공 화물 수요의 안정적 흐름으로 견조함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여객사업의 경우 올해 1분기 장거리 노선 수요가 지속되고 중국 노선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집중 노선에는 공급을 유지하고 부정기편은 확대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화물사업에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한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에는 글로벌 정치 환경 변화 등 사업환경 불확실성이 전망된다"면서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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