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위너스 road to IPO]100억대 공모자금, 원자재 업체 M&A '집중'양수 대상업체 2곳 협의 중, 80억 초과 시 자체 현금 활용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11 09:50:51

[편집자주]

배선기구 전문업체 위너스가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스위치와 콘센트·멀티탭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시장 주목도가 높진 않은 편이다. 외형성장이 정체된 국면에서 이번 공모카드를 돌파구로 삼았다. 스마트 홈 시스템의 밸류체인에 올라타는게 관건으로 해석된다. 더벨은 위너스의 공모 전략과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너스는 공모자금의 대부분을 영업양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리·전선 등 원자재 공급업체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한 번에 유입되는 공모 기회를 활용해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자재 수급 라인을 내재화시킨다는 복안이다.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위너스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게 되는 순수입금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125억3200만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이 500억원대 규모로 크진 않지만 최대주주 지배력이 확고한 덕분에 공모주주 지분을 25%까지 늘릴 수 있었다. 크지 않은 시총임에도 순수입금을 100억원대로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확정 공모가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정해질 경우 공모자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위너스는 순수입금 125억원 중 80억원을 ‘영업양수 자금’에 배정했다. 전체 자금의 65% 비중을 M&A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34억원, 11억원씩 할당했다.

영업양수 대상은 구리, 전선 등 원자재 생산업체다. 본격 사업 확대를 위한 마지막 퍼즐격이었던 원자재 공급 라인을 내재화함으로써 대외 변수에 따른 영향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최근 수년간 원자재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갈등 같은 국제 정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수급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특히 구리, 전선 등의 원자재 부문은 최근 미국 내 전력 수요 급증 현상과 맞물려 일종의 품귀 현상을 겪기도 했다.

위너스 측 역시 이번 공모를 기회로 삼아 구리·전선업체를 양수도함으로써 외부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원가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실상 이번 공모 자체가 원자재 업체 확보를 위한 M&A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고 볼 수도 있는 구조다.

회사 측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영업 양수도 대상 업체 물색에 나섰다. 그 결과 구리, 전선가공 업체 한 곳과 M&A 관련 협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부동산 등 유형자산 일부를 제외한 양수도 가액으로 80억원 상당을 예상액으로 뽑아놓고 있다.

영업 양수도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경우 수직계열화를 통해 상장 이후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이 가능해지고 가격 변동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협의를 진행 중인 업체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열어뒀다. 다만 그렇다하더라도 원자재 수급처 확보를 위한 동종 업계 대상의 M&A 대상은 꾸준히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기준 2곳 이상의 거래 대상 후보를 고려 주이며 예상 가격대를 60억~100억원 범위로 책정했다.

양수도 가격이 증권신고서에 게재한 80억을 넘어설 경우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40억원이다. 여기에 1년내 만기가 돌아오는 80억원 규모 단기금융상품까지 고려하면 실질적 현금성 자산은 120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 편이다.

시설자금으로 배정한 34억원은 대부분 신사업 라인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그 중 △전기차 충전기 회로 개발 및 생산라인 확충에 가장 큰 금액인 17억원을 배정했고 △무전원스위치(에너지하베스팅) 추가 개발 및 생산라인 확충과 △배선기구 자동화 라인 확충에 각각 5억원, 12억원씩을 배정했다.

전기차 충전기 부문은 최근 신사업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위너스는 이미 3.5kw 과금형 전기차충전기를 개발해 국내 주요 건설사를 통해 납품 중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완속 충전이 권장되는 트렌드에 맞춰 7kw, 11kw 등 완속형 충전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중 개발을 거쳐 2027년 상반기까지 양산용 라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