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대상 투자' 앰틱스바이오, 7개월만 상장 철회 임상 2상 진입에도 확실한 수익 부재, 높았던 거래소 문턱
한태희 기자공개 2025-02-11 11:17: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 바이오텍 앰틱스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 메디톡스, 대상그룹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임상 2상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과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한 SAMH(생체적합소재)까지 구축했지만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앰틱스바이오는 최근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 작년 7월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약 7개월 만이다. 신약부터 필러까지 다양한 수익 기반을 확보했지만 확실한 기술이전 성과가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앰틱스바이오는 2015년 이종승 대표가 설립했다. 미생물 감염성 질환과 관련 염증성 질환의 극복을 위한 미생물 병독성 조절인자 타깃 기반 및 약물성 기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 최대주주는 이 대표로 지분 20.18%를 확보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1/20250211094610720_n.png)
주력 파이프라인은 진균의 세포벽 구성 성분을 타깃으로 하는 항진균제 혁신신약 'ATB1651'이다. 작년 1월 손발톱 진균증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작년 2월 뉴질랜드에서 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고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ATB1606'이 주목된다. 2023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비임상단계 신규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피부 특이적인 바이오마커(TSLP)의 신호전달 조절을 타깃하는 약물로 염증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외에는 히알루론산 기반의 자가-가교형 주사형 서방출 약물전달 플랫폼인 'SAMH(생체적합소재)'를 보유했다. 생체적합소재의 특성을 활용하면 약물의 투여 경로를 다양화할 수 있다.
더말 필러, 주사형 서방출 약물전달 플랫폼, 마이크로니들패치 소재, 창상피복재 등 다양한 응용 제품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작년 초에는 더말 필러의 해외 수출을 위한 GMP 적합성인정검사를 통과하면서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신약 개발을 비롯해 더말 필러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아직 확실한 매출은 자리 잡기 전이다. 앰틱스바이오의 2023년 매출액은 1367만원으로 1억원을 밑돈다. 같은 기간 72억원의 영업손실과 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약 7개월 만에 심사 철회를 결정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앰틱스바이오는 작년 5월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A, BBB 등급을 받으면서 기술성평가 통과 후 같은 해 7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앰틱스바이오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에는 코레이트자산운용, SBI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쿼드자산운용, 산은캐피탈,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가 있다. 이 외에도 메디톡스,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등이 SI로 참여했다.
마지막 투자 유치는 2021년 시작한 시리즈 C 펀딩이다. 2023년 12월 대상홀딩스로부터 7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라운드를 클로징했다. 메디톡스와 대상홀딩스는 2023년 말 기준 각각 4.9%, 3.2% 지분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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