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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MPAG 지분 75% 확보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악보 거래 플랫폼 운영사 인수, 해외 사업 진출 목적 관측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18 08:07:4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악보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엠피에이지(MPAG)'를 인수했다. 확보 지분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결정이다. 일각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엠피에이지가 미국, 일본 등 해외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17일 두나무는 엠피에이지를 인수하고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나무 인수 외 지분 25%는 VC업체와 창업자 등 기존 사업자들이 그대로 보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엠피에이지는 디지털 악보 플랫폼 △마이뮤직시트(MyMusicSheet, 글로벌) △마음만은피아니스트(한국) △코코로와뮤지션(kokomu, 일본)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작곡가, 뮤지션 등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가요, OST, 자작곡 등 악보를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판매하게 지원한다.

2015년 설립 후 누적 음악 크리에이터 1만명, 회원수 400만명을 확보했다. 수입은 거래 수수료에서 벌어들인다. 2022년부터는 매출액이 25억원을 넘겼고 2023년부터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엠피에이지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2억2325만원, 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엠피에이지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은 국내외 사업 동시 전개다. 지난해 연간 악보 판매액 47억원을 달성했는데 이 중 70%가 해외 플랫폼인 마이뮤직시트, 코코로와뮤지션에서 발생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AI 악보인식, 딥러닝 기반 실시간 음정 인식 기술 등을 개발했다. 추후 음악 데이터 특성을 이해하는 정확도 높은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활용한 미국 AI 음악교육 앱인 '마이뮤직파이브(MyMusicFive)' 출시도 준비 중이다.

두나무는 '거래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그간 블록체인 기술개발,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결국 시장 안착에 성공한 건 증권플러스, 업비트와 같은 거래 기반 서비스들이었다. 이에 증권플러스와 업비트를 운영하면서 쌓은 거래 시스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과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중고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자회사 바이버에 세차레에 걸쳐 200억원을 유상증자하기도 했다. 바이버 사업 영역은 커머스지만 명품시계를 '거래'한다는 부분에서 모회사가 강점을 끌어올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버는 모회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아시아 국가들부터 공략하면서 현지 사업에 필요한 결제, 배송 등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이 아닌 다른 아이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꾸준히 시도 중인 두나무 입장에서 엠피에이지의 악보거래 플랫폼은 매력적인 사업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나무 대다수 자회사가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엠피에이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라는 점도 높게 평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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