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프리드라이프 '우협 선정' 상조 신사업 '9부 능선' 4~5주 간 정밀 실사 거쳐, 5월 중순쯤 거래 종결 예정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17 16:37:3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 인수와 관련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실사 후 최종적으로 5월경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계기로 웅진그룹은 그간 교육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주기에 이르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웅진그룹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VIG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지분 100%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이다. 총인수가액은 실사 후 확정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9000억원에서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웅진그룹 단독 인수가 아닌 재무적 투자자(FI)인 유진PE와 함께 딜을 완수하는 구조다. 약 4~5주 정도 실사를 거친 후 계약금 납부를 시작으로 최종적으로 5월 중순 거래 종결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M&A는 전략 수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MOU 체결, 정밀실사 후 계약 체결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되면 피인수기업과 관련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미 웅진그룹은 우협 선정 과정에서 대략적인 가격 등 논의가 이뤄진 만큼 FI와 자금조달 등 일부 세부사항 협상만 남은 걸로 보인다.
물론 시장에서는 종종 실사 단계에서 딜이 최종적으로 무산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예상보다 자산이 부실하거나 부채 이슈 등이 맞물리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원매자의 인수 의지가 강력하더라도 정부의 지분이 높은 국가 기간산업의 경우 경영권 이슈가 복잡해 결국 무산되기도 한다. 하림그룹의 HMM 인수 시도가 그 경우다. 다만 웅진의 경우 이미 내부적으로 프리드라이프에 대해 세밀하게 스터디를 단행해 온 만큼 딜이 깨질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 경영권 인수를 타진해 왔다. 윤새봄 ㈜웅진 대표가 직접 VIG파트너스 신창훈 대표를 물밑에서 만나며 협상을 리딩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드라이프는 국내 상조업계 1위 사업자다. 2024년 6월 말 기준 프리드라이프의 누적 회원수는 220만명, 누적 부금선수금 2조3000억원에 달한다. 2023년 영업수익은 2295억원을 기록했다.
상조시장은 인구 고령화 속에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기준 국내 상조회사 78곳의 선수금 총액은 9조4087억원 규모다. 2018년 선수금 4조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폭발적 성장이다.
웅진그룹의 사업은 크게 교육과 IT, 레저사업 등으로 나뉜다. 교육사업을 담당하는 ‘웅진씽크빅’ 비중이 단연 크다. 2024년 3분기(연결기준) 누적 ㈜웅진의 매출 중에서 웅진씽크빅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다. 웅진 입장에서는 이번 딜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리스크를 상쇄하고, 씽크빅과 상조를 결합상품으로 엮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사 후에 최종 인수가액이 정해지겠지만, 9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로 거론되고 있는 걸로 안다”라면서 “추후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관전 요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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