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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공백' 삼성물산 레저, 글로벌 IP 고도화 작년 4월 푸바오 중국 송환, 무민·산리오 협업 확대 집객력 높여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13 07:58: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에서 에버랜드와 골프장, 조경사업을 영위하는 레저부문이 올해 1분기 전년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푸바오 송환에 따른 기저효과에 추운 날씨까지 겹친 탓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IP와의 협업을 통한 집객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레저부문 매출액은 7820억원, 영업이익은 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올해도 마냥 핑크빛은 아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 역성장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 레저사업은 2024년 1분기 매출액 1260억원,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영업손실률은 8.7%로 통상 1분기 영업손실률이 20%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에버랜드 등 레저사업은 통상 1분기가 비수기고 적자 규모가 크다.


다만 지난해에는 푸바오 송환을 앞두고 입장객과 굿즈 판매 등이 늘면서 영업손실률(8.7%)이 최근 5년 새 가장 낮았다. 수익성에 긍정적 효과를 본 것이다. 신드롬적 인기를 구가한 판다 푸바오는 지난해 4월 초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는 푸바오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는 통상적으로 레저업계 ‘비수기’로 꼽힌다. 야외 테마파크 특성상 에버랜드는 객(客) 수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설상가상 올해는 비우호적인 날씨까지 겹쳤다. 이례적으로 2월에 늦은 한파가 장기간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레저부문이 날씨와 푸바오 기저효과를 만회할 수 있는 키워드는 ‘글로벌 IP’다. 실제 최근 진행된 삼성물산 컨퍼런스콜에서도 ‘지적재산권(IP)’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당시 이채성 삼성물산 리조트 경영지원팀장(부사장)은 “파크는 바오, 패밀리, 레시, 판다 등 자체 IP와 연계 상품을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산리오 등 글로벌 IP와 시즌별 협업도 지속 추진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멤버십 기반으로 타깃을 세분화해 보다 개인화된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무민 IP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IP는 ‘무민’이다. 에버랜드는 최근 무민 IP를 활용한 멀티미디어쇼 '무민 불꽃놀이'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국내에서 무민 IP의 멀티미디어쇼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산리오 IP 협업도 이어간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튤립축제에서 글로벌 인기 IP인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해 야외 테마공간을 선보였다. 그 결과 튤립축제 기간 에버랜드를 방문한 입장객 수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하며 효과를 봤다.

올해는 더 진화된 협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마이멜로디나 쿠로미 등 캐릭터뿐만 아니라 한교동, 케로케로케로피, 우사하나 등 신규 캐릭터도 추가할 예정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캐릭터들은 이제까지 일본 외 다른 나라에서 협업을 진행한 적이 없는 캐릭터로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가 상당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신규 IP와의 협업 등을 추가적으로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리조트 관계자는 “글로벌 IP와의 협업은 지난해도 꾸준히 진행했는데 올해도 고도화하며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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