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블록체인 진출' 알티캐스트, 비핵심자산 매각 결정결손금 약 500억, 포트폴리오 확장 전 유동성 확보 목적

전기룡 기자공개 2025-02-24 15:27:34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티캐스트가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베노티앤알 체제를 맞아 블록체인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이뤄진 결정이다.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되는 먼슬리키친 지분을 매각해 현금성자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알티캐스트의 직전 최대주주인 휴맥스가 양수인으로 등재된 점도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티캐스트는 지난 14일 무선 올인원 테이블오더 '먼키'를 개발·공급하고 있는 먼슬리키친의 지분 8만9143주(22.63%)를 63억원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 예정일자는 오는 4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향후 중도금(25억원)과 잔금(32억원)이 순차적으로 납입될 시 거래가 종결되는 구조다.

양수인으로는 휴맥스가 이름을 올렸다. 휴맥스는 약 15년간 알티캐스트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켰던 기업이다. 지난달 21일자로 보유하고 있던 구주를 베노티앤알 외 4인에게 넘기면서 관계가 정리됐다. 먼슬리키친이 휴맥스 체제일 때 이뤄진 투자 결정인 만큼 회수 수순을 밟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알티캐스트도 급한 불을 껐다. 알티캐스트는 베노티앤알 체제로 편입되기 이전부터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태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3억원에 불과한 데다 결손금도 493억원가량 누적돼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제5·6회차 전환사채에서 올해에만 20억원 상당의 풋옵션 물량이 나왔다.

알티캐스트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보고서가 공시된 시점과 맞물려 조달 작업에 착수한 배경이다. 지배구조상 상단에 배치된 라미쿠스(베노티앤알 최대주주)와 베노티앤알 그리고 재무적투자자(FI)들이 알티캐스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오는 3월까지 총 181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수립됐다.

베노티앤알과 FI들은 30년 만기 영구전환사채로 알티캐스트에 220억원가량을 추가 투입하는 절차도 완료했다. 먼슬리키친의 지분 양도로 취득원가(10억원) 대비 약 53억원 차익을 거두는 만큼 일정 부분 보탬이 될 전망이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CB를 사채권자로부터 조기 매입해 소각하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알티캐스트는 베노티앤알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열린 첫 임시주주총회 자리에서 △디지털 콘텐츠 개발·제작·유통 △인터넷 과금 및 결제대행 서비스업 △인터넷 전자화폐 및 전자상품권 발급 등 12개 사업목적을 추가한 바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할 완전자회사 알티플랫폼을 설립하는 작업도 마쳤다. 초기 단계에는 블록체인 개발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플랫폼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향후 개선될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도 수립된 상태다.

알티캐스트 관계자는 "알티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여러 제안을 받고 있는 단계"라며 "인력 충원 등 조직을 세팅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