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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안 엘앤에프 부회장 "미국 LFP 투자, 자금 조달 방식 검토" "증자·은행 차입 등 다각도 모색…당장 큰 자금 문제는 없어"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20 14:39:1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에프가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저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미국 직접 생산 가능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부회장은 자금 조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19일 서울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기업이 잉여금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라며 "당장 큰 자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할 필요없다"고 말했다.

추가 자금 조달과 관련해선 "유상증자도 고려 중이지만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일단 은행 조달 쪽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협력사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주요 기업들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엘앤에프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LFP 양극재 사업을 '투 트랙' 전략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생산을 우선 검토하는 한편, 미국에서 직접 생산 및 사업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골자다.

LFP 양극재 시장은 CATL과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기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 제품이었던 NCM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이 적고 수명이 긴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엘앤에프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신규 사업으로 LFP 양극재를 낙점했지만 핵심 과제는 자금 조달이다. 엘앤에프의 작년 4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600억원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미국 내 LFP 양극재 공장을 단독으로 설립할 경우 최소 3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지 생산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투자 부담을 완화할 방안이 필요하다. 합작법인(JV) 설립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는데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 컨콜 당시 "상당 부분 진전이 있어 2분기 중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가 세운 LFP 예상 양산 시점은 2026년이다. 2027년 매출 기준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은 약 75%, LFP 양극재 비중은 약 25%로 전망된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9075억원, 영업손실 510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9%, 129%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84%, 차입금 의존도는 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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