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턴어라운드' SAMG엔터, 연간 흑자 달성 목표 수립[특징주]실적 공시 후 상승세, 타산업군 협업 본격화
전기룡 기자공개 2025-02-21 09:47:04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SAMG엔터테인먼트(SAMG엔터)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주가가 1만3000원대였던 종목이다. 상승세가 지속되더니 지난 10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음날(11일)에는 종가기준 2만원을 넘어섰다. SAMG엔터 주가가 2만원을 상회한 건 지난해 1월 이래 13개월만이다.
장중 한때 주가가 2만5000원대까지 상승한 기록도 있다. 이날(21일) 주가는 오전 9시40분 기준 2만4100원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거래량을 고려할 때 시장의 관심을 유추할 수 있다. 직전 10영업일 평균 거래량은 약 70만주로 이달 초 10만주를 밑돌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거래량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10일까지만 하더라도 보유율이 6.45%에 불과했다. 이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더니 전일 기준 14.29%까지 치솟았다. 전일 기준으로 기관투자자들이 3영업일만에 순매도 기조로 갈아탔으나 외국인만은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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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nnouncement
SAMG엔터는 상한가를 기록했던 10일 지난해 매출액으로 11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2.4%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4억원에서 6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적자기조가 유지되는 모습이지만 분기한정으로는 다르다. 4분기에 한해 영업이익 90억원을 올렸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SAMG엔터의 흑자전환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SAMG엔터는 주가가 상승하자 제2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절차도 밟았다. 앞서 SAMG엔터는 2023년 8월 제2회차 CB를 통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3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초기 전환가액은 2만3923원이었으나 두 차례 조정돼 1만6746원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SAMG엔터는 1개월(1만9808원)과 1주일(2만884원), 최근일(2만3423원)에 대한 가중산술평균주가인 2만1372원 및 기준가액을 고려해 주당 전환가액을 초기 가격보다 높은 2만3450원으로 조정했다.
◇Peer Group
SAMG엔터는 국내 증시에서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총 57개사 동일한 업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는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전일 대비 1.51% 상승했다. 57개사 중 32개사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에스엠(5.81%)과 에프엔씨엔터(4.57%), 와이지엔터테인먼트(2.5%) 등 엔터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가가 본격화된 상황에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는 적용이 힘들다는 점이 한 몫 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17개사는 전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하락세는 캔버스엔(-19%)과 씨씨에스(-2.41%), 드림어스컴퍼니(-1.55%) 등 종목이 견인했다. 보합세를 보인 종목은 8곳으로 이 중 4개사가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KNN을 제외하고는 모두 거래가 정지돼 어쩔 수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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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eholder Status
SAMG엔터의 최대주주는 김수훈 대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46만1368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17.01%다. 2000년 3D 애니메이션 기술이 보편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SAMG엔터를 창업했다. 초기에는 제작 스튜디오 성격이었으나 자체 IP를 확보하는 과정을 거쳐 BM을 넓혀 나갔다.
주요 주주에는 SAMG엔터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가 2022년 10월 SAMG엔터에 보통주 64만6580주(7.53%)를 무상증여한 이래 자사주로서 등재돼 있다. 이외에도 비등기임원인 이영준 이사가 SAMG엔터 주식 2만3400주(0.27%)를 보유한 특별관계자로 분류되는 모습이다.
이외에 우미글로벌과 엘지유플러스도 특별관계자로서 보통주 7만90주(0.82%)씩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와 두 회사가 과거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했던 영향이다. 약정은 지난해 말 종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곧 공시될 사업보고서에서는 달라진 지분율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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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Comment
더벨은 SAMG엔터에 올해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SAMG엔터 IR 담당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공시가 발표된 후 시장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며 "올해에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연간 전체 흑자 달성'이라는 내부 기조를 수립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캐치! 티니핑'이라는 핵심 IP와 연계해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도 귀띔했다. SAMG엔터는 최근에도 에스엠엔터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에스엠엔터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와 캐치! 티니핑 IP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및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에스엠엔터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이 예정돼 있다"며 "그 중에서도 틴에이저와 젊은 MZ 계층을 타깃 연령층으로 한 산업군들이 주를 이룰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통망 내재화로 BM의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올해에는 더 큰 도약을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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