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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무브먼트]CJ家 사위 정종환, CJ ENM 첫 지분매입이달 4000주 장내매수, 책임경영 강화 일환

윤종학 기자공개 2025-02-26 10:08:00

[편집자주]

국내 유통업계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시장 재편 속에서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오너가 2·3세들은 경영 참여와 지배력 확대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업계 흐름을 바꾸고 있다. 더벨은 오너가(家)의 행보 속 숨겨진 전략과 변화의 행간을 읽으며, 유통업의 미래 방향성과 경영 전략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 오너 일가인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경영리더가 CJ ENM 지분을 직접 매입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 경영리더는 지난해 CJ에서 CJ ENM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콘텐츠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지분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해 경영 보폭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경영리더는 최근 장내 매수를 통해 CJ ENM 주식 4000주를 취득했다. 주당 5만5800원으로 거래돼 총 2억2300만원 규모다. 지분율로는 0.02%에 해당하는 소규모 변동내역이다. 해당 거래가 주목되는 이유는 오너 일가인 정 경영리더가 처음으로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경영리더.
CJ ENM의 오너 일가 지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1.82%),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0.5%),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0.2%), 이미경 CJ ENM 부회장(0.11%), 정종환 CJ ENM 경영리더, 손경식 CJ 회장(0.01%) 등 순으로 변경됐다.

이번에 새로 특수관계인 주주에 이름을 올린 정 경영리더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다.

1980년생인 정 경영리더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기술경영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에서 활동했다. 그 과정에서 2008년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경영리더와 결혼했다.

그는 2018년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와 2022년 CJ ENM의 미국 헐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피프스시즌 인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도맡은 글로벌 전문가로 꼽힌다. 정 경영리더는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기존 CJ글로벌 인티그레이션 실장에서 CJ ENM의 콘텐츠·글로벌 사업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이경후 경영리더와 정종환 경영리더가 CJ ENM에서 역할을 확대하며 그룹 3세들 간의 역할 분담이 명확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경영리더가 CJ ENM 등 미디어분야를 맡고, 동생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경영리더가 식품과 바이오분야를 각각 담당하는 남매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 경영리더의 지분매입은 같은 맥락에서 CJ ENM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는 단순히 오너 일가의 인물이 아닌 CJ ENM의 콘텐츠 및 글로벌 전략을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경영자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CJ ENM은 2025년을 글로벌 가속화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세워가고 있다. 콘텐츠 사업은 글로벌 스토디오를 통한 제작을 강화하고 드라마 등의 스크립트 콘텐츠 중심 기획과 제작 편성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정 경영리더는 콘텐츠·글로벌 사업총괄로 임명돼 산하에 예능, 다큐 등을 담당하는 논스크립티드 사업본부와 글로벌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정 경영리더는 CJ ENM 엔터부문에서 콘텐츠 및 글로벌 총괄의 주요 경영진으로서 역할하고 있다"며 "책임경영 강화 측면에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ENM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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