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경영진 자사주 매입…주가 반등 자신감 윤상현·이선영 대표이사 첫 장내매수, 책임경영·기업가치 제고 의지 드러내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10 12:38:4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의 최고 경영진이 일제히 자사주를 매입했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와 이선영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가 하루 간격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현재 CJ ENM 주가가 재평가됐다는 점을 시장에 알리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 1월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 이선영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 역시 3일 자사주 1700주를 장내 매수했다.
CJ ENM의 최고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 취득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 윤 대표는 1억762만원, 이 대표는 9282만원을 각각 투입했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강력한 책임경영 행보로 해석된다. 주주와 이해관계를 함께 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속 성장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여겨진다.
시장에 현재 CJ ENM의 주가가 '최저점'에 있다는 신호를 줬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CJ ENM 주가는 우하향 흐름을 보이면서 주당 13만원대를 기록하던 3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한달 넘게 5만원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6/20250206161508288_n.png)
그동안 CJ ENM의 기업가치를 깎아내린 요소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었다. 특히 2023년 TV 광고 시장 위축, 미국 할리우드 작가 및 배우 파업으로 인한 피프스시즌 실적 악화, 티빙 이용자수 정체 및 영업적자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1년 사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요소들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3조4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635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빠르게 턴어라운드를 이뤘다는 평가다.
해외 OTT의 K-콘텐츠 수요 확대 영향으로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액이 크게 성장했으며 티빙이 이용자수 확대 효과로 흑자 전환하며 TV 광고 매출의 축소를 상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티빙 실적을 포함한 미디어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9.5% 증가한 1조23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 배성진 연구원은 "2024년 들어서 실적 부진 주요 요인들이 제거되며 CJ ENM 본연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초격차 콘텐츠 제작 역량과 신성장 동력인 플랫폼의 선전이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CJ ENM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으로 이러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주가 부양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적 개선과 기초체력 강화에 따라 주가가 반등한다는 기대다.
CJ ENM 관계자는 "티빙의 유료 가입자가 지속 증가하고 프리미엄 콘텐츠 IP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며 수익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효율적인 제작비 집행과 매력적인 콘텐츠 선구안,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확대 등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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