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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는 지금]'한방' 필요한 주가…8000원대 회복 가능할까④주주환원 강화 효과 '주가 반등 흐름', 해외 성장성에 거는 기대

서지민 기자공개 2025-03-10 08:07:26

[편집자주]

교촌에프앤비가 권원강 회장 체제로 회귀한 지 2년이 지났다. 창업주인 권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대대적 인적 쇄신과 미래 비전 수립, 수익성 회복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을 이뤄내며 교촌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더벨은 권 회장이 구상한 성장 전략의 밑그림과 현황을 짚어보고 향후 계획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2020년 11월 코스피 입성과 동시에 최고점을 찍고 3년간 계속 우하향했다. 공모가 1만2300원에서 시작해 2023년 말 3500원대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다졌다.

반년 넘게 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지난 2년간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흐름을 바꿀 결정적 '한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상장 후 첫 차등배당·무상증자 '주주환원' 의지

3월 4일 종가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5650원이다. 1년 전인 2024년 3월 4일 종가 3958원에 비해 42.8% 상승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3년간 꾸준히 하락하던 주가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권원강 회장 복귀 후 본격화됐던 수익성 개선 작업의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이 이를 뒷받침한다.

수익성 개선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2년간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행보와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3년도 결산배당부터 최대주주 차등배당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일반 주주에게는 1주당 300원, 최대주주인 권원강 회장에게는 1주당 2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총액은 58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권 회장이 약 17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포기하는 대신 소액주주에게 배당을 더 주는 셈이다. 권 회장의 교촌에프앤비 지분율은 69.2%에 달한다. 대주주 차원에서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결단을 내리며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상장 후 처음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굳혔다. 무상증자는 유상증자와 달리 회사로 유입되는 현금이 없다.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한 뒤 해당 금액만큼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1월 1일자로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주식 수는 4996만5080주로 늘어났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더불어 유통 주식 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2024년 12월 13일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장중 6469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주가는 5800원대에서 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실적 개선 전망 지배적…투자 포인트 '해외'

증권가에서는 교촌에프앤비의 목표주가를 8000원까지 제시했다. 특히 2025년부터 비용 효율화 및 유통구조 개편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이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장은 교촌에프앤비의 해외 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K-푸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우호적 사업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해외에서의 성과가 주가 상승 흐름에 결정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교촌에프앤비 역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2024년 말 기준 해외 매장은 84개로 전년대비 10개 증가했다. 직영점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밴쿠버와 미국에 1호점을 열며 북미 지역에서 적극적인 확장을 모색 중이다. 2027년까지 해외 매장을 150개까지 확대하고 2028년 LA올림픽까지 꾸준히 미국에 20개 매장을 늘린다는 목표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이제 교촌의 투자 포인트는 글로벌 성장성"이라며 "해외 확장을 위한 준비는 끝난 것으로 보이고 계속되는 미국 확장 속 시장에서 핵심 K-브랜드로 인식되는 것이 2025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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