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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코스모화학, '이차전지 리사이클' 시장 선점 시동700억 투입해 울산 공장 증설 계획…하반기 CNGR·코스모신소재에 공급 시작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06 08:40:0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화학이 이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2023년 말 울산에 준공한 리사이클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코스모신소재의 전구체 공장에 소재를 공급할 예정으로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모화학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 참여했다. 최근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열었다. 행사 부스에는 직접 생산한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인산철, 탄산리튬 등을 전시했다.

전지소재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신동구 코스모화학 부사장(사진)은 이날 더벨과 만나 "올해 상반기까지 리사이클 공장 내 설비 보강을 마치고 가동률을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이차전지 리사이클 제련 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코스모화학은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의 기초소재인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1년 국내 최초로 황산코발트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광석을 직접 제련해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10년가량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부터는 이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23년 말 울산에 이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을 시준공하고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다. '코스모화학→전구체생산업체→양극활물질제조업체→배터리제조업체→완성품제조업체'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스크랩(Scrap)을 원료로 삼아 니켈과 코발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캐파는 연 3800톤 규모로 가동률은 30% 수준이다.

지난 2분기부터 해당 공장을 통해 매출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나 최근 이차전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 약 280억원의 자산 손상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별도 기준 약 2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스모화학 IR 관계자는 "기존의 광석 제련 사업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향후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 판단해 최근에는 리사이클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구체 1위 기업 CNGR과 폐배터리 리사이클 협업 합의서도 체결했다. CNGR의 유럽 법인에서 생산되는 원료를 코스모화학이 공급받아 리사이클 공장에서 사용한 뒤 재활용된 니켈, 코발트, 리튬을 CNGR에 다시 판매하는 게 골자다. 최근 CNGR의 전처리 공정 일부가 지연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양사 간 협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신공장 근처에 확보해 둔 부지에 7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당초 2026년 말까지 증설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캐즘(CASM) 여파로 일정이 1년가량 밀렸다. 연결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코스모신소재와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코스모신소재 전구체 공장에 직접 생산한 소재를 공급한다.

앞선 관계자는 "리사이클 방식을 활용할 경우 광석을 직접 제련할 때보다 불순물 제거 과정을 줄일 수 있어 마진이 더 많이 남는다"며 "국내 전구체 기업을 고정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고 하반기 코스모신소재 이외에도 복수의 국내외 기업에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모화학 '인터배터리 2025'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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