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PB경쟁력…시의적절한 상품 공급이 핵심" 신재범 대신증권 영업추진부문장 “수도권 너머 지방으로, PIB 확대…VVIP까지 포섭”
박상현 기자공개 2025-03-12 15:28: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올해 자산관리(WM)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WM 조직을 개편해 의사결정 구조를 효율화하고 지점을 대형화하는 등 채비를 갖췄다. 대신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 경쟁력에 기반해 퇴직연금과 PIB를 핵심 축으로 삼아 차별화된 WM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신재범 부문장은 올해 WM 사업의 키워드로 '고객'을 꼽았다. 그는 "올해의 화두는 단연 고객"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포착해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의 대신증권이 걸어온 길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증권이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한 이유도 그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WM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점 영업과 디지털 영업 부서를 합쳐 영업추진 부문을, 상품 공급과 관련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객솔루션 부문을 신설했다.
프라이빗뱅커(PB) 경쟁력에 대해 자신감도 드러냈다. 신재범 부문장은 "다른 것은 몰라도 PB 경쟁력 만큼은 어느 증권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근거 중 하나가 바로 퇴직연금 운용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리금 비보장형 부문의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을 장기간으로 살펴볼 때 대신증권이 앞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최근 7년, 10년 기준 대신증권의 원리금 비보장형 IRP 수익률은 4.72%, 4.60%다. 이는 10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10년 기준으로 볼 때 대신증권을 제외하고 수익률이 4%를 넘는 증권사가 없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재범 부문장은 "IRP 원리금비보장형 강화는 정부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 분야인 만큼 올해 PB들의 상담 능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투자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PB들이 전문성을 갖고 시의적절한 상품을 적극 권유하도록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IB)와 PB 서비스를 결합한 PIB 사업도 확장한다. 대신증권은 과거부터 IB에 강한 증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준비하면서 IB 인력을 대거 확충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국내 증권사 중 열 번째로 종투사가 됐다.
신재범 부문장은 "사실 종투사를 본격 준비하기 전부터 PIB 영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이미 수도권의 경우 대형지점 여의도 금융센터를 통해 활발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지방의 경우 부족한 측면이 있어 올해는 그 부분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PIB 사업이 초고액자산가(VVIP)를 유치할 수 있는 통로 중 하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종투사 제도는 2013년 증권사가 혁신 중소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설됐다.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의 기업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 100%에서 200%까지 확대된다. 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신증권의 대출 서비스가 확장된 셈이다.
IB에 대한 니즈가 있는 중소기업 오너의 경우 VVIP인 경우가 많다. 대신증권은 이 지점을 노린다. 그는 "기업을 관리 받다가 서비스에 만족해 개인 자금을 맡기는 경우도, 그 반대 경우도 많다"며 "PB와 WM 간 협업 체계도 타 증권사들과 비교해 잘되고 있는 만큼 지방의 중소기업을 적극 타깃한다면 자연스레 그 지역의 VVIP들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PIB 영업이라는 것은 결국 소개 영업"이라며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기존 고객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서비스 질이 부족한 만큼 대신증권이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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