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밸류운용, 불확실성 속 첫 공모주펀드 론칭 7월 IPO 개선안 시행…'옥석 가리기' 본격화
박상현 기자공개 2025-03-05 17:02: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명가 파인밸류자산운용이 올해 첫 공모주하이일드 펀드를 내놓았다. 파인밸류운용은 지난해 대비 올해 공모주 펀드 수가 줄어,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IPO 개선안에 따른 '옥석 가리기'에도 자신 있다는 모양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밸류운용은 지난 20일 '파인밸류 IPO20호(공모주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A'를 설정했다. 규모는 약 113억원이고 유형은 단위·폐쇄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맡는다.

파인밸류운용은 BBB+이하 회사채 45% 이상 담아, 전체 자산 60%를 채권에 투자할 방침이다. 코스피 상장의 경우 공모물량의 5%, 코스닥은 10%를 별도 배정받을 수 있다. 나머지 40%는 현금성 자산 및 공모주 투자에 활용한다. 하이일드 채권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한 뒤 공모주로 알파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사실상 공모주 수익이 이 펀드의 관건인 셈이다.
파인밸류운용은 올해 공모주 수급 환경이 지난해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시장이 급격히 침체하기 시작하면서 만기된 공모주 펀드들이 롤오버되기보다는 청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한 펀드 241개(설정액 100억원 이상, 설정 후 1년 이상 경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단순 평균 2.44%였다. 이는 직전년 대비 11%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공모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심사를 승인받지 못했거나 자진 철회한 기업은 총 50개사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상장을 철회한 기업 수의 평균(30개사)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들 중 올해 다시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공모가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작년 IPO를 도전했던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 밴드를 1만원 정도 낮춰, 지난 14일 증시에 입성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월 시행되는 IPO 개선안에 대해, 파인밸류운용은 오히려 호재라는 분위기다. 운용사 실력이 본격 드러나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개선안 시행에 따라 별도 배정 혜택은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한 물량에만 부여된다. 즉,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상장 후 주가가 오름세인 기업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가 되면 락업 여부에 따라 배정 물량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운용사별 기업 분석 및 리서치 역량이 중요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파인밸류운용은 공모주 명가로 꼽히는 하우스다. 파인밸류투자자문이었던 2006년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PO 수요예측 투자자문업무를 개시했다. 이후 2016년 운용사로 전환, 자문사 시절 노하우를 활용해 공모주 펀드를 대거 설정했다. 이외 Pre-IPO, POST-IPO 펀드 등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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